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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훈련하다 집에서 대회 출전…철인3종 진풍경

입력 2020-04-06 21:53 수정 2020-04-06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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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격리된 채 경기장을 찾지 못하는 선수들의 하루는 어떨까요. 기상천외한 '나홀로 훈련'도 등장을 하고 있지만, 대회가 사라져서, 실제 경기력을 뽐내긴 쉽지가 않죠. 스포츠는 가짜지만, 진짜처럼 보이는 가상 현실로 뛰어들었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유니폼을 입은 채 열심히 페달을 밟으며 모든 힘을 쏟아냅니다.

여느 철인3종 대회처럼, 집 안에서 자전거로 90km를 달렸습니다.

전 세계 철인들은 요즘 이렇게 가상의 대회에 나섭니다.

해프닝도 일어납니다.

세 차례 세계 챔피언에 오른 부인의 트로피를 들고 응원하던 남편이 경기를 망쳤습니다.

[미린다 카프래/호주 : 남편이 응원하려고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다가 전기 플러그를 건드렸습니다. 정말 바보 같죠.]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해 훈련 할 곳 없는 선수들은 이미 언제 재개될 지 모를 스포츠 대회를 위해 저마다의 방법으로 몸을 만들고 있습니다.

경기를 보고 싶은 팬들을 위한 대회도 생겨나고 있는데, 실제 벨기에 사이클 대회는 규모를 줄여 인터넷 공간에서 열렸습니다.

선수를 응원하는 관중, 길가에 세워둔 스폰서 간판을 그대로 그려냈고 TV로도 중계됐습니다. 

감염병이 진정될 때까지 진짜 선수들이 컴퓨터 게임을 하듯, 레이스를 펼치는 경주차 대회는 전 세계 20만 명이 넘는 팬들이 온라인 생중계를 지켜봤습니다.

경기하다 큰 부상을 입고 2년 동안 휠체어에 의지했던 한 선수는 가상의 레이스로 복귀 첫 걸음을 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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