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6일)부터 저희 뉴스룸 개편을 맞아서 새롭게 선보이는 코너 '날씨박사' 입니다. 박사라는 타이틀이 붙은 만큼 기상학 박사, 김세현 기자와 함께 날씨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 또 그와 관련된 이슈까지 살펴보겠습니다.
김세현 기자, 앞으로 기대해도 되겠죠?
[기자]
네, 날씨에 대한 모든 것, 한 걸음 더 들어가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첫날인데, 어떤 내용 준비했습니까?
[기자]
먼저 영상을 보시죠. 봄이 오면, 이렇게 꽃이 피는 순간을 기대하게 되죠?
1년 전 오늘, 여의도 윤중로는 이렇게 벚꽃 구경을 나온 시민들로 가득했었는데요.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이 꽃길을 걸을 수 없게 됐지만, 벚꽃은 올해도 이렇게 어김없이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에는 서울의 벚꽃 개화 시기가 관측 이래로 가장 빨랐다면서요. 왜 그런 겁니까?
[기자]
벚꽃은 2월과 3월의 기온 그리고 일조 시간에 따라 개화 시기가 정해지는데요.
제가 1922년부터의 자료를 살펴봤더니, 기온은 세 번째로 높았고 해가 떠 있는 일조시간은 평년보다 무려 95시간이나 더 길었습니다.
그러니까 해가 열흘 정도 더 떠 있던 것과 같았던 겁니다.
또 개화일보다 먼저 벚꽃을 보신 분들도 계실 텐데, 다른 곳에 꽃을 피웠더라도 기상청에서 정한 표준목에 3송이 이상 피어야만 공식적인 개화입니다.
현재는 전국의 모든 관측 표준목들이 보시는 것처럼 만개한 상태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벚꽃은 늘 빨리져서 아쉽잖아요. 벚꽃엔딩이 금방 오지는 않겠죠?
[기자]
걱정 안 하셔도 되겠습니다.
당분간 강한 비바람이 없기 때문인데요.
내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남부 지역에는 낮에 20도가 넘는 곳이 있겠습니다.
제가 직접 일기도를 그려봤는데요.
보시면 우리나라 남서쪽에 있는 이 고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따뜻한 바람을 불어넣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일도 오늘만큼 따뜻하겠는데요.
문제는 이 바람이 미세먼지도 몰고 옵니다.
보시면 진한 노란색이 될수록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것을 의미하는데, 내일 오전에 중부 지역부터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보이겠습니다.
요즘 가뜩이나 코로나19로 힘드실 텐데요.
미세먼지도 줄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날씨박사 김세현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