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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수도권 대규모 감염시 서구가 겪는 위기 올 수도"

입력 2020-04-0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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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이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얘기하고 있는데요. 향후 2주간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말 풍경을 보면 '거리두기'와는 거리가 있었는데요. 시내 유원지에는 봄 꽃구경에 나선 시민들로 붐비는가 하면 일부 교회에선 여전히 현장 예배가 이뤄졌습니다. 방역 수칙을 어긴다면 큰 문제가 되겠죠. 신혜원 반장이 집중적으로 짚어봤습니다.

[기자]

일요일이자 식목일인 어제(5일), 드론이 찍은 사진을 준비했습니다. 각각 서울대공원, 여의도 한강공원의 주차장인데요. 빈 공간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꽤나 빽빽한, 많은 시민들이 나들이에 나섰음을 알 수 있는 장면입니다.

[한강공원 산책 중인 시민 (지난 4일) : (오늘 여의도 한강공원에 나오셨잖아요. 어떻게 나오게 되셨어요?) 친구들이랑 놀러 왔어요.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서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였잖아요.) 딱히… 마스크를 쓰고 하면은 괜찮다는 생각이 그냥 들어서 그냥 딱히 생각을 안 하고 나온 것 같아요.]

정부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2주 더 연장했지만, 지난 주말 봄기운을 즐기기 위한 인파로 시내 유원지는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특히 만개한 벚꽃 구경에 나선 시민들이 많았죠. 마스크 등 방역 수칙을 지킨다면 "무작정 '집콕'하세요"라고 강제하기도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그래도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 코로나19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옮을 수 있단 생각으로 경각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상상하고 싶지도 않습니다마는 만약 수도권에서 감염이 대규모로 퍼지게 된다면 지금 서구 여러 나라가 겪고 있는 위기가 우리에게도 다시 닥쳐올 수 있습니다.]

이번엔 주일을 맞은 교회 풍경인데요. 현장예배를 강행한 교회는 서울시 기준 지난주 1817곳에서 1914곳으로 늘었습니다. 다가오는 부활절 때문인가 싶은데, 그나마 다행인 건, 그래도 많은 교회가 방역지침을 잘 지키고 있다는 겁니다.

[유연식/서울시 문화본부장 (화면출처: 유튜브 '서울시·Seoul') : 총 416개소를 현장점검한 결과 (방역 수칙 위반 건수는) 지난주에는 56개소, 어제는 18개소로 점점 방역 수칙을 교회에서 많이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서 방역 수칙을 어겨서 집회 금지명령이 내려진,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는 어제도 현장 예배를 진행했습니다. 서울시와 경찰 인력이 투입됐지만, 신도들이 몰려 외부 도로까지 차지했고요. 관계자들은 되레 "예배를 방해하지 말라"는 팻말까지 들었습니다.

[사랑제일교회 신도 (어제) : 저희는 집회가 아니에요. 집회가. 예배지. (집회가 아니긴 한데…) 예배는 헌법에 보장돼 있잖아요. 158조에. 그렇죠? 상위법이에요. 상위법. (그런데 사람들도 지금…) 지하철 타보셨어요, 혹시? (네.) 출퇴근 때 타봤어요? (그런데 지금…) 아이! 아이! 출퇴근 때 타보셨냐고. (네, 타봤습니다.) 콩나물이죠? (아니요.) 아니에요? (네.) 몇 시에 타셨는데? (그건 모르겠고…)]

교회 측은 "공권력이 교회를 탄압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예배를 이어가겠다고 했습니다. 서울시는 채증자료를 분석한 뒤에 조만간 추가 고발할 방침입니다.

[조나단/목사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너알아TV') : 원수 마귀 다 물러가게 하시고, 공권력으로 훼방하는 종교의 탄압이 멈춰지게 하시고, 우한 폐렴도 사라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김경탁/서울시 문화정책과장 (어제) : 설교하는 목사나 기도자분이 마스크를 안 낀 것이 지금 실황중계로 확인이 되고 있고요. 오늘은 일부 또 어린이도 이렇게 참석을 했는데, 마스크 안 낀 어린이도 좀 보였고 그런 문제는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클럽입니다. 학교도 못 가고, 친구도 못 만나고 그래서인지 지난 주말에 강남 번화가 클럽엔 여느 때와 다름없는 긴 줄이 늘어섰는데요.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마스크 쓰고 춤추지 않을 거란 거, 본인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조금만 더 참으면 더 안전하게, 더 신나게 놀 수 있지 않을까요. 발제 여기서 마치고, 들어가서 국내 코로나19 관련 상황 더 이야기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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