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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대신 양말, 홀컵 대신 물컵…슬기로운 '집콕 훈련'

입력 2020-04-0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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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는 세계 곳곳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죠. 스포츠도 예외는 아닙니다. 모든 경기가 멈춰서면서 집을 지켜야 하는 선수들은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해 슬기로운 훈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여자친구와 공을 주고받는 이탈리아 인테르 밀란의 칸드레바, 흥이 오르면서 점점 높아진 공 결국 샹들리에가 깨져버렸습니다.

이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 선수들은 공이나 라켓 대신 색다른 기구들을 들었습니다.

미국 프로농구, NBA 스타들은 통통 튀는 공 대신 양말을 선택했고, 테니스 세계 1위 조코비치는 라켓 대신 프라이팬을 들었습니다.

메이저리그 컵스의 포수, 콘트레라스는 야구공 대신 장난감 총알에 방망이를 휘두릅니다.

기구가 없어서 주변을 적극 활용하기도 합니다.

스페인 축구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아령 대신 아기를 안거나 골프백을 들었고, 가구만 활용해도 전문 용품이 부럽지 않습니다.

늘 함께 땀 흘리던 축구 선수들은 첨단 기술 덕에 따로 훈련하지만, 함께하는 듯 합니다.

커다란 수영장이나, 골프장은 뭘로 대체해야 할까.

갈 곳을 잃은 수영 선수들은 아기들이 놀법한 튜브 풀장을 만들었고 골프 선수 박인비는 홀컵 대신 물컵에 공을 넣으면서, 강아지를 훈련 파트너로 택했습니다.

스포츠가 사라진 세상, 일터를 잃고, 이색 훈련을 하는 건 선수뿐만이 아닙니다.

[앤드루 코터/BBC 아나운서 : 둘 다 리듬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죠? 두 선수의 대조적인 경기 스타일을 볼 수 있습니다.]

스코틀랜드 BBC의 스포츠 캐스터는 밥 먹는 강아지를 통해 중계 감각을 이어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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