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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옛 동료 마틴 배려 속에 안전한 집으로 이사

입력 2020-04-05 10:48 수정 2020-04-0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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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류현진(33·토론토)가 전 동료의 도움을 받아 안전한 거처를 마련했다.

캐나다 스포츠 매체 'Passion MLB'이 류현진의 이사 소식을 전했다. 배경에는 동료애가 있었다. 2019시즌, LA 다저스 소속으로 류현진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포수 러셀 마틴이 플로리다(미국)에 발이 묶인 류현진을 배려했다. 플로리다에 위치한 자신의 자책에서 지내라는 제안을 한 것.

류현진은 난감한 상황에 빠져있다. 북미에 코로나19 확산이 심화된 탓이다. 소속팀 연고지가 있는 토론토는 캐나다 정부는 미국 이외 국적을 가진 사람의 국경 출입을 막고 있다. 갈 수가 없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재입국이 난항이다. 현재 그의 아내가 출산을 앞둔 상황도 변수다. 산달은 5월이다.

류현진은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해 플로리다에 남아서 훈련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역 내 감염자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미국 내 아시안임을 향한 반감도 커지고 있다. 뉴욕 양키스 소속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도 일본으로 돌아간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위협을 받았다는 의미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류현진도 바이러스와 인종 차별로부터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옛 동료의 배려가 있었다. 현재 캐나다에 머무는 마틴이 자신의 집으로 이사하라고 제안을 했다. 현재 훈련 중인 더니든에 인접했다고 한다. 베테랑 포수 마틴은 지난 시즌에 류현진의 평균자책점 1위 등극을 지원한 포수다. 토론토의 젊은 포수들에게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조언을 할 만큼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힘든 상황에서 다시 한번 큰 힘을 보탰다.

텍사스 베테랑 추신수(38)는 소속팀 마이너리그 선수 191명에게 1000달러씩 지원했다. 외신, 다른 빅리거 선수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팬데믹 속에 세계 질서가 흐트러진 상황이다. 그러나 곳곳에서 극복 의지가 드러나고 있다. 미국 야구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도 베풀고, 배려받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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