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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방도 신의도 없다?…'마스크 가로채기' 쟁탈전 격화

입력 2020-04-04 19:35 수정 2020-04-0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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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미국처럼 자국 내에서 생산한 마스크를 틀어쥐는 나라가 늘자, 전 세계적으로 마스크를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 웃돈을 주고 가로채거나 이미 출발한 마스크 행선지를 바꾸기까지 하는데, '현대판 해적 행위'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이어서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비행기 화물칸에서 상자가 끝없이 나옵니다.

영국 정부가 중국에 주문한 마스크와 인공호흡기 등 의료장비 35만 개입니다.

[도미닉 케네디/항공사 물류관리자 : 방금 전 상하이에서 도착한 이 비행기엔 인공호흡기, 마스크, 고글, 얼굴 가리개, 앞치마와 세정제 등 의료 장비가 들어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속속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거나 의무화하면서 각국이 본격적인 물량 확보에 나선 겁니다.

한정된 수량을 두고 벌이는 치열한 쟁탈전은 우방국이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프랑스의 한 지방정부가 중국에 주문한 마스크 수백만 장이 세배 높은 값을 부른 미국 수입업자들에게 넘어갔다는 주장이 나왔고, 중국 공장에서 독일로 날아오던 마스크 20만 장은 태국 방콕에서 갑자기 행선지가 미국으로 바뀌었습니다.

베를린시 정부 관계자는 "현대판 해적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프랑스도 자국에 본사를 둔 스웨덴 업체가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먼저 판매한 마스크 400만 개를 압수했다가 스웨덴 정부의 항의를 받고 다시 돌려주기도 했습니다.

마스크를 둘러싼 국가 간 갈등이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대응을 어렵게 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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