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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첫 의료진 사망…확진자 2명 진료한 의사 숨져

입력 2020-04-0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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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일) 사망했다고 잘못 알려졌던 경북 경산의 내과 의사가 오늘 오전 끝내 숨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로 의료진이 숨진 건 처음인데요.

자세한 소식, 윤두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병원 문에 코로나19로 당분간 휴진한다고 붙어있습니다.

언제까지 쉴지 모른다고도 적혀있습니다.

오늘 오전에 숨진 내과 의사가 원장으로 있는 경북 경산의 한 병원입니다.

60대인 이 의사는 지난달 18일 근육통을 느껴 경북대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습니다.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곧바로 입원했지만 상태가 빠르게 나빠졌습니다.

폐렴이 심해져 인공호흡기와 심장보조장치를 달았습니다.

신장투석 치료까지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지병을 앓고 있었지만 코로나19가 사망 원인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로 의사가 숨진 건 처음입니다.

이 의사가 확진 판정을 받기 20여 일 전 다른 2명의 확진자가 병원에 다녀간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두 환자 모두 병원에 올 땐 양성 판정을 받기 전이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2월 26일과 2월 29일 두 번에 2명의 확진자를 진단받기 전에, 확진되기 전에 진료를 하신 것으로…]

보건당국은 숨진 의사가 이 두 사람으로부터 감염됐다고 단정 짓지는 않았습니다.

확진자를 만난 날이 의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날짜와 20일가량 차이가 나, 정확한 감염 경로를 더 조사해 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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