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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장토론] 코로나 총선 'D-12'…가장 큰 변수는 무엇일까?

입력 2020-04-03 09:00 수정 2020-04-0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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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 아침& >'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07:00~08:30) / 진행 : 이정헌


[앵커]

맞장토론 시간입니다. 4. 15 총선이 이제 12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각 당의 전략과 주목해 볼 만한 지역 그리고 앞으로 예상되는 변수들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출연자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제 오른쪽입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입니다. 
 
  • 주한미군사령관 '김칫국 마시다' 리트윗 논란


[앵커]
 
어서 오십시오. 어제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죠. 각 당은 본격적인 표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에서 치러지는 총선인 만큼 유권자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안갯속입니다. 코로나19가 모든 총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공약과 정책이 실종된 깜깜이 선거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토론 시작하겠습니다. 두 분과 총선에 대한 얘기를 하기 전에 저희가 한 가지 다뤄야 할 얘기를 나눠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제가 아침에 일어나서 깜짝 놀랐던 내용인데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리트윗한 내용입니다. 김칫국을 마시다라고 하는 사진을 리트윗했습니다. 최근에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거의 잠정 타결됐다 이런 소식이 전해졌었는데 그것을 부인하는 내용인 것 같기도 하고요. 그 표현 자체가 너무나 이건 무례하기도 하고 비아냥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요. 많은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꼈을 만한 그런 내용인 것 같습니다. 두 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먼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영일/시사평론가 : 이게 해석의 여지가 있는 거죠. 예를 들면 최근에 내가 한국어를 배웠습니다. 김칫국을 마시다 그 내용은 우리 국민들이 다 아는 거니까 해설이 필요한 게 아니고요. 하필 이 타이밍에 그 한국어를 배웠다고 올렸을까. 말씀하신 대로 우리 정부 측에서는 그 지난하게 끌어온 한미방위비 분담금 협상 거기다 4월 들어서는 주한미군 우리 한국인 근로자들이 지금 무급휴가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란 말이죠. 그래서 이게 급박한데 일자리 차원에서도. 우리 정부는 이제 잠정 타결이 거의 된 상황이다. 이제 타결을 발표하게 될 것이다, 타결 임박 이런 소식을 전했어요. 그것은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임하는 우리 측 대표의 이야기입니다. 시사를 한 거죠. 그런데 여기에 맞대서 지금 주한미군사령관이 김칫국 마시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취지의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이거 오해라고 보기에는 너무 타이밍이 절묘한 거고요. 저는 미국 측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 대표가 이렇게 얘기할 수 있어요. 한국이 빠르게 발표했다. 그런 희망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지만 미국의 입장에서는 아직 타결 멀었다고 본다. 난제가 남았다고 본다. 한국, 미국 입장은 다를 수 있는 거죠. 그래서 협상이 있는 거고 지금까지 끌어온 거고 그런데 주한미군사령관의 입장은 달라요. 지금 한반도에 있고 주한미군사령관은 전시에는 한국군과 주한미군을 함께 통솔하는 사령관입니다. 우리 측에서 부사령관을 맡고 전시작전권이 환수되면 우리 측에서 사령관, 지금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부사령관이 되는 것이거든요. 이렇게 동맹군의 사령부, 사령관의 입장인데 어찌 보면 미국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백번 양보해도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타결을 한국 정부가 타결로 희망하고 있는 것은 한국 쪽 입장이고 미국 쪽 입장은 좀 다릅니다 이런 정도로 진중한 표현을 할 수 있고요. 그래도 주한미군사령관 입장에서는 부적절하다라는 비판을 받았을 것 같은데 표현도 완전히 잘못됐고요. 내용도 지금 적절한 자리에 있는 인물이 아니고 이런 측면에서는 저는 이것은 사과해야 될 일이다라고 봅니다.]
 
  • 민감한 시기에 부적절한 언사 논란…어떻게 보나?


[앵커]
 
자신이 그 사진을 올리거나 글을 쓴 것은 아니고 리트윗했다 이렇게 얘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와 같은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차재원/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 그렇죠. 본인이 한국어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배운 표현을 올렸다고 하지만 왜 그동안 한 번도 한국어 공부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여러 가지 소회나 모습을 올린 적이 없거든요. 그걸 왜 이 시점에 올렸느냐 그런 부분들 때문에 상당히 정치적 의도를 갖고 올린 것이 아니냐 하는 그러한 해석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저는 이 상황을 지켜보면서 떠오른 표현이 이런 표현인데요. 참 고약하다. 우리가 눈 뜨고 지켜보기 상당히 불편한 상황을 참 고약하다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요. 지금 한미 분담금,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서는 사실 좀 불편한 아주 고약한 상황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 한국과 미국은 동맹이잖아요. 그것도 혈맹이라고 합니다. 피로 맺은 동맹이 왜 이 돈 문제 때문에 이렇게 티격태격하느냐 그런 부분이 있는 것이고 그리고 또 이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방위비 분담금을 갑자기 50%도 아니고 500%를 올려달라고 이야기하는 부분 이런 미국이 황당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황당함에 대해서 국민들이 상당히 많이 불편해하는 심정이거든요. 여기다가 앞서 말씀하셨지만 지금 주한미군에 근무하고 있는 한국인 근로자들 같은 경우 지난 1일부터 무급휴직에 들어갔어요.

이러한 계속된 무리수에다가 지금 느닷없는 주둔군 사령관의 이러한 리트윗까지 이러한 부분들이 상당히 어떻게 보면 지금 상당히 많은 우리나라 국민들로 하여금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그러한 상황이라는 겁니다. 물론 일각에서는 이 잠정 타결이 됐다는 부분을 너무 우리 정부가 섣불리 이야기해서 외교 현안을 정치에 동원한 것이 아니냐 하는 이야기는 합니다마는 저는 그것보다 이 주둔군 사령관, 특히 군인이 왜 외교전쟁에 이렇게 뛰어드느냐는 겁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양측 간의 신뢰의 근간을 흔들 경우에 동맹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저는 무엇보다도 이 동맹이라는 거 자체가 돈 문제 때문에 계속적으로 다투게 될 경우에는 결국 동맹의 그 근간이라고 하는 신뢰 자체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 그럴 경우는 양쪽 다 패자가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한다면 오늘 지금 아침에 들려오는 소식이 미국의 국무부 차관보가 지금 인터뷰를 했더라고요. 그러니까 지금 상호 이익을 갖고 공정하게 협상을 하자고 하는데 정말 공정한 부분이 뭔지는 미국 스스로가 저는 더 잘 알 거라고 봅니다. 500%라는 그 인상 자체가 상당히 무리수라는 건 이건 누가 봐도 다 아는 사항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미국의 자제와 제 생각에는 상당히 양보가 저는 불가피한 상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 '코로나 총선'…가장 큰 변수는 무엇일까?


[앵커]
 
차 교수님은 어떤 변수 예상하세요.
 
[차재원/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 앞서 말씀하셨지만 이번 총선이 사실 코로나 변수에 모든 것이 묻혀버린 상황 아닙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앞으로 코로나 추이가 어떻게 될 것이냐 부분입니다. 일단 지금 우리나라 같은 경우 상당히 방역을 나름대로 잘했어요. 일단 초창기의 그 집단감염에 의한 아주 확산세가 많이 꺾여 있습니다만 이 부분이 과연 이 정책을 넘어서 아주 완전히 침체 국면으로 가느냐, 아니면 또다시 다른 지역에서 집단감염으로 인해서 이런 사태가 계속적으로 발생할 경우에는 이러한 부분들이 아마 표심에 미칠 영향이 저는 상당히 크지 않을까. 그리고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 코로나가 갖고 올 향후 우리 경제에 대한 충격에 대해서 지금 정부가 나름대로 많은 대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 여야 간의 입장이 많이 다른 부분이 분명히 있거든요.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논쟁이 격화될 경우에 이걸 어떻게 유권자들이 판단할 것이냐의 부분. 그리고 또 하나는 이번 이 선거 자체가 준연동형 제도에 의해서 상당히 군소정당들이 다양하게 진출할 수 있는 그러한 기반이 만들어질 거라는 선거를 우리가 예상을 했습니다. 그것이 아니라 지금 거대정당들 두 군데서 지금 비례위성정당을 만들었지 않습니까? 거기다가 집권여당 같은 경우 플러스 알파로 약간 헝제당이라고 해서 또 하나 더 좀 그러니까 약간 준비례위성정당 같은 또 정당까지 있기 때문에 이러한 비례위성정당끼리 싸움 자체가 상당히 거대 양당 구도의 싸움으로 가는 부분에 대해서 과연 유권자들이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이것이 과연 한국 정치가 가야 될 길인가. 그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군소정당을 어떻게 지원해 줄 것인가 부분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무당층, 중도층의 표심이 어떻게 좌지우지될 것인가.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부분들이 앞으로 그러니까 지금 투표장까지 나가는 이 투표를 좌지우지할 수도 있다. 그런 측면들. 그럼 이 코로나, 지금 비례위성정당, 그리고 투표율 이 3가지가 저는 가장 큰 변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이것도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집니다. 정부가 오늘 구체적인 기준을 밝힐 예정인데 미래통합당은 총선을 앞둔 매표 행위다 이렇게 비판하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은 어떻게 예상하세요?
 
[최영일/ 시사평론가: 저는 대구가 대구경북이 이번 코로나19에서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은 지역이니까요. 이 권영진 대구시장의 발언을 환기시켜드리고 싶어요. 그러니까 지금 이 여당 측에서는 뭔가 여러 가지 지원대책 추경 해야 된다, 역대급 추경을 해야 된다 이런 요구하고 2차 추경 얘기도 있고요. 대통령도 1차 추경은 시작일 뿐이다. 여기에 대해서 이제 야당은 뭐라고 얘기했냐 하면 총선 앞두고 지금 현금 살포냐? 이런 비판을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때 대구의 권영진 시장이 지금 우리가 아는 야당 소속입니다. 무슨 얘기를 했냐 하면 지금 포퓰리즘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 실제로 민생 무너지고 사람들의 삶이 너무나 힘들다. 심지어는 이건 시중에 도는 얘기입니다마는 병에 걸려서 죽기 전에 굶어죽겠다라는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이에요. 그러면 이게 절박하지 않겠습니까? 그럼 정부는 뭐든지 해야죠. 그런데 이게 우리 정부가 총선 때문에 정말 현금이 아니고 지역화폐나 선불카드를 나눠주고 있습니다마는 뭔가 어쨌든 현금성 지원을 할 때 다른 나라를 보시라고요. 미국이 자본주의의 본산인데 야당은 지금 재난기본소득 얘기 나오고 지금은 긴급재난지원금입니다마는 사회주의 국가냐 이런 얘기했는데 자본주의 국가들이 먼저 돈을 풀고 있어요. 수표로 지금 1000달러씩 끊어준다는 거 아닙니까? 그것도 한 번 더 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6주 정도 보고. 그런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지원하는 건 더 약해요. 우리나라의 지금 재정은 체코 정도가 하는 수준이에요. 지금 프랑스, 영국은 다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400~500조대 이 지원금들을 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더하라고 해야 되는 게 야당이에요. 지금 오히려 부족하다. 더 하시오라고 해야 저는 표심도 돌아오고 민생에도 야당이 할 일 하는구나 생각할 텐데 지금 이게 현금 살포다, 총선 선심성 행위다라고 해버리면 야당의 대안은 뭡니까? 그러면 민생 얘기하시는데 그러면 야당이 민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바이러스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는 대안을 내면서 비판을 해야 되는데 대안은 뾰족하게 안 나온단 말이죠. 안 보인단 말이죠. 이런 면에서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대안 중심의 비판으로 남은 일주일 조금 선거운동을 집중하셔야 야당에게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하는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차 교수님, 정부가 발표할 구체적인 기준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거나 불만을 갖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잖아요.
 
[차재원/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 그렇죠. 오늘 지금 4인가구당 100만 원씩 지급하는 기준, 그러니까 지금 하위 70% 소득 기준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 그 부분에서 구체적인 기준이 오늘 아마 발표를 한다고 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아마 나름대로 갑론을박이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여야 모두 전대미문의 이 사태 감염병에 의한 재난이라는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원론적으로 다 동의하고 있는 것 같아요. 긴급재난구호기금 성격의 지원은 불가피하다는 데 여야 모두가 다 동의를 하고 있지만 방법론에 있어서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이 정부여당의 입장에서는 기존에 중소 상공인들 중심으로 한 금융지원 100조에다가 그리고 모든 하위 70% 가구에다가 지금 100만 원씩을 주겠다는 그러한 부분들이 아마 한다고 한다면 정부여당 입장에서 규모가 한 110조 정도가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이에 비해서 미래통합당 같은 경우는 훨씬 더 큰 규모의 지금 재난구호 성격의 지금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김종인 선대위 위원장이 이야기한 것이 지금 기존에 작년에 통과된 예산의 지출 명목을 구조조정을 해서 한 100조를 만들자는 이야기까지 하고 있고 그리고 지금 황교안 대표는 그것이 부족할 경우에는 국채를 발행해서 한 40조까지 하자. 그러면 140조고 또 기존에 정부가 내놓은 100조까지 합치면 그것까지 지금 수용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240조예요.

그렇기 때문에 최영일 평론가 말씀하신 것처럼 야당의 규모가 여 명결코 적지는 않아요. 그런데 문제는 현실성이 있는 대안이라는 부분인가를 우리가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지금 이 세출 규모를 조정을 해서 100조로 만들자는 부분에 대해서 과연 이 100조라는 부분이 과연 어떻게 만들어낼 것이냐 부분에 대해서 아직까지 야당이 제시를 안 했다는 거예요. 예를 들면 지금 이 하위 70% 가구한테 한다는 그 9조가 지금 작년에 통과가 돼서 상당히 불요불급한 예산들을 아껴서 9조를 만들겠다는 거거든요. 그 이상은 힘들다는 거죠. 그렇다고 한다면 다른 기존 세목을 상당히 손을 대야 되는데 제가 생각해서 손댈 수 있는 가장 큰 규모는 결국 SOC 사회간접자본시설 예를 들면 교량, 토목, 도로 이런 부분들인데 이런 부분 같은 경우 함부로 손을 댈 경우에는 지역 간 균형 격차에 따른 상당히 정치적 시비가 일어날 수 있다는 거예요. 그렇다고 한다면 이걸 제안한 야당 입장에서는 어떤 부분을 건드렸으면 좋겠다는 식의 그런 구체적인 안을 먼저 낼 필요가 있다. 무턱대고 무조건 100조 아끼자고 이야기한다는 그 자체는 어떻게 잘못 들으면 정치적 공세로 갈 수 있다. 그렇다고 한다면 대안을 내는 나름대로의 야당의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면 구체적으로 뭘 손댈지를 제시할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코로나 긴급재난지원금…총선에 어떤 영향?


[앵커]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다면 또 그것도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총선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거대 양당을 중심으로 지지 세력이 더욱 결집할 것이다 이런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범진보 대 범보수의 대결이 될 것이다 이런 분석도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영일/시사평론가 : 저는 안타깝지만 이 비례정당이 출범을 했고요. 그리고 비례정당까지 포함해서 세 결집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해지는 선거라고 봅니다. 사실은 우리나라에서 총선이야 항상 범진보, 범보수 해서 진영 간의 세력 대결이 이루어져왔지만 그게 좀 해소되기를 기대하는 거 아니었습니까, 우리가. 그래서 진영의 문제가 해소되고 이념의 문제가 희석되고 미래지향의 합리주의 정치가 좀 자리 잡고 지역구도가 타파되기를 지금까지 늘 염원해 왔지만 이번이야말로 제 생각에는 제가 지금 말씀드린 문제들이 다 총결집이 돼서 세력 대 세력. 어찌 보면 처음에는 비례정당은 유권자가 심판할 것이다. 한 달 전에 그런 얘기를 했었어요. 그런데 지금의 판세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지지층, 유권자들이 이 비례정당까지 포함된 아주 복잡한 정치공학에 참전하고 있어요. 주도적으로 참전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상으로 여러 가지 지표들이 나타나고 있죠. 그래서 만약 유권자들이 거리를 두고 정치권이 왜 저래, 저게 뭐하는 거야? 비판적인 시각이 강했다면 이렇게까지 못했을 거예요. 그런데 매우 노골적인 진영정치가 여야를 막론하고 벌어지고 있고 과연 결국은 어떤 세력이 더 우세할 것인가 이 판단을 받기 위한 노력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안타까운 측면이 있지만 이번 21대 총선이 진영 간 세력 결집 대결의 총판이 될 것 같고요. 이게 좀 마지막 선거가 이렇게 치러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 거대 양당 세 대결·진영 대결…어떻게 보나?


[앵커]

차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차재원/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 앞서도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이번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된 첫 번째 선거인데 이 자체가 사실은 말씀하셨던 것처럼 한국 정치가 갖고 있던 거대 양당의 그런 지나친 진영 간의 대결에 의해서 상당히 대립과 갈등이 심화되고 이런 부분들도 뭔가 완화시켜서 다양한 정당들이 지금 원내로 진출해서 다당제를 기반으로 해서 대립을 지양하고 또 연대와 연정을 통해서 뭔가 조금 협치와 대화를 통한 생산적 정치를 우리가 기대했던 것이 이번 선거에 임하는 각 정당들이 나름대로 내걸었던. 물론 보수 야권은 그 반대 입장을 갖고 있기는 합니다마는 집권당을 비롯해서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지 않습니까? 그러나 그러한 부분들이 다 지금 물 건너가버리는 그런 상황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과거 행위인데 그것보다도 더 험한 결과를 낳지 않을까라는 그런 우려를 갖고 있다는 겁니다. 지금 당장 거의 거대 양당이 지역구에서도 사실 이 거대 양당이 거의 독식... 뭡니까. 어떻게 보면 양당이 완전히 거의 각 표를 분할하는 그런 상황이고요. 그리고 비례대표 같은 경우도 지금 거대 양당이 만든 비례위성정당들이 표를 거의 독식하는 그런 분위기다. 그 결과가 만약에 또 다른 이 양당 대결구도로 회귀했을 경우에는 과연 대한민국 정치, 더 나아가서는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제대로 굴러갈 것인가에 대한 여러 가지 우려가 많이 제기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우려를 담아낼 수 있는 제3의 정당이 사실상 보이지 않는다.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상당히 이 대한민국 정치를 걱정하는 유권자의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제한돼 있다는 부분, 이러한 부분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부분이 상당히 지금 주목되는 부분인데요. 그나마 그래도 원칙과 정도를 지키고 있는 정의당이 약간 정당의 위치에서 봤을 때는 정당 지지율이 약간 반등함으로써 조금 그나마 숨통을 틔우는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또 국민의당이 새로운 모습을 통해서 뭔가 지금 봉쇄조항 3%를 뚫고 나오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이런 부분에서 희망을 과연 유권자들이 찾아서 거기다 지원할 것인지. 아니면 거대 양당 중에서도 조금 더 자신에게 나은 선택을 할지는 결국 유권자들이 선택할 부분이긴 합니다만 어쨌든 제가 제일 우려하는 부분은 다시 이 거대 양당의 대결 구도로 돌아가는 부분은 불가피하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앞으로 향후 양당의 지도부가 상당히 짊어져야 될 정치적 부담은 더 커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 최대 승부처 '수도권' 판세…어떻게 보나?


[앵커]

거대 양당의 대결 구도로 갈 것이다, 두 분 다 비슷한 예측을 해 주셨는데 지역별로 보면 말이죠. 121석을 차지하는 수도권의 경쟁이 가장 치열하겠죠.
 
[최영일/시사평론가 : 맞습니다. 수도권은 지난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이겼고요, 사실상. 80여 석을 점했으니까요. 그리고 당시에는 새누리당 30여 석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수도권은 지금 민주당이 상당히 우세인데 이번에도 그렇겠는가. 사실 제가 보기에는 수도권 판세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긴 시간을 총선을 준비해야 할 시간 동안 지금 야당이 보수통합을 이뤄왔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황교안 이제 대표가 종로 출마까지 하게 된 상황인데요. 사실은 그동안은 대부분 TK지역과 조금 더 넓히면 PK지역, 기존에 텃밭이었던 영남지역에 너무 집중해 왔어요. 그런 부분에서 저는 수도권의 표심을 파고들 수 있는 시간을 많이 실기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지금 수도권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단 말이에요. 하지만 수도권의 표심이라는 게 1~2주에 바뀔 수 있는 표심은 아닙니다. 그동안 어떻게 해 왔는가. 오히려 수도권에서 그나마 지금 이제 야당의 의원으로 현역을 유지하고 있는 의원들조차도 여론조사를 보면 위태위태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제가 보기에는 더 합리적인 콘텐츠 아까 강조드렸는데요. 100조를 예산을 정말 허리띠 졸라매고 만들어라, 이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항목을 제시해라? 항목을 제시 못합니다, 여당은. 왜냐하면 거기서 줄여야 될 게 일자리, 노동, 복지, 국방예산이에요. 이걸 줄이라고 얘기할 수 있겠습니까, 야당이. 하나마나 한 얘기한 게 된 거라고요. 크게는 던져놨는데 구체적인 얘기는 못하는 겁니다. 이런 부분에서 합리적인 콘텐츠, 비전을 좀 구체화할 수 있는 정책이 나와야 되는데 이번 선거는 깜깜이도 아니고요. 깜깜이는 늘 깜깜이었는데 깜깜깜깜 깜깜이입니다. 왜냐하면 공약을 몰라요. 정책도 몰라요. 이런 상황에서는 수도권의 합리적인 표심을 야당이 얻어가는 데 한계가 있다. 그래서 좀 아쉬움이 남습니다.]
 
  • '부산' 판세…어떻게 전망하나?


[앵커]

알겠습니다. 차 교수님께서는 끝으로 부산지역의 상황을 전망을 해 줘보세요. 18석을 놓고 이곳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곳 아니겠습니까?
 
[차재원/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 그렇죠. 지난 총선 때 그러니까 민주당이 5석을 얻었고 그리고 보궐선거를 통해서 또 1석을 내서 지금 6석을 갖고 있거든요. 그래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금 당장 반타작하겠다 그래서 9석까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건 아마 목표치에 가까울 것 같고 제가 생각했을 때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금 현재 갖고 있는 6석을 방어할 수 있느냐의 문제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민주당 입장에서는 사실 당초 선거가 시작할 때는 상당히 나름대로 불리하다는 생각을 많이 판세 분석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코로나 정국에서 현 정부가 나름대로 상당히 방역을 잘하고 있다는 그런 평가들 그리고 또 하나는 지금 경제위기에 닥쳐서 아무래도 집권세력을 밀어주려는 그런 표심들, 그런 부분들 때문에 충분히 수성은 가능하다는 판단인 것 같고요. 그리고 반면에 미래통합당 같은 경우는 사실은 자신들의 정치적인 텃밭이었잖아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이번에는 반드시 찾아오겠다는 그러한 식의 생각들 때문에 사실 이번에 공천을 대거 물갈이를 했고 현역들 물갈이를 했기 때문에 이 물갈이가 아마 유권자들이 상당히 표심에 호소력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의 문제, 리트윗 그리고 총선의 변수, 판세 등을 분석해 봤습니다.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맞장토론 함께했습니다. 두 분 토론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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