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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 위기에 중소협력사도 '골병'…흔들리는 산업 생태계

입력 2020-04-0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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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규모 인력구조조정에 나선 이스타 항공 소식도 전해드렸었는데 코로나 사태로 항공사들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그 영향이 중소 협력업체들에 또 연결이 되고 있습니다. 기내식을 공급하는 업체가 대표적입니다.

박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항공에 기내식을 납품하는 인천의 한 공장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는 하루 평균 7만 개의 기내식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의 5% 수준인 하루 3700명분이 전부입니다.

냉장고나 조리대에는 음식 재료가 없습니다.

평소에는 음식으로 가득 차 있어야 될 카트가 보시는 것처럼 지금은 텅 빈 상태로 쌓여있습니다.

하루에 1300명이 일했던 공장은 이제 350명만 출근합니다.

일거리가 줄면서 근무시간을 줄이거나 무급휴직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이 공장에 직원을 파견 보냈던 2차 협력업체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한 업체는 직원 500명 가운데 400명을 권고사직으로 내보냈습니다.

[김세용/대한항공 기내식사업본부 수석 : IMF도 메르스도 겪었지만, 지금 이런 식으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진 건 전례가 없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생태계가 흔들리는 산업현장은 항공업뿐이 아닙니다.

전자제품과 완성차 업체의 해외 생산기지가 멈춰서면서 해외에 동반 진출한 부품 직원들도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산업 생태계가 무너지지 않도록 정부가 협력업체와 직원에 대한 지원책을 먼저 내놔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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