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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월 통계가 두렵다…2월 생산·소비 9년 만에 '최악'

입력 2020-03-31 20:41 수정 2020-03-3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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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우리 경제 관련 소식입니다. 지난 2월의 내수 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생산과 소비가 9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고, 투자도 줄었습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시내면세점입니다.

상품 진열대 곳곳이 텅 비어있습니다.

직원들은 팔리지 않은 상품을 서둘러 정리하고 있습니다.

[면세점 관계자 : 코로나19 (확산) 때부터 아예 단체관광객들이 안 들어왔어요. 이번 달에는 아예 안 들어왔고요.]

결국 이 업체는 다음 달까지만 영업을 하고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면세점만큼은 아니지만 백화점과 영화관, 호텔 등도 손님이 크게 줄었습니다.

통계청의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소비액은 한 달 전보다 6% 줄었습니다.

2011년 2월 이후 9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겁니다.

특히 외출을 자제하면서 신발이나 가방, 옷, 자동차가 잘 팔리지 않았습니다.

생산도 줄었는데, 그중에서도 서비스업이 심각합니다.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항공업과 여행업은 40% 넘게 줄었고, 숙박과 음식점업 생산도 2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제조업에서는 자동차 생산이 30%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중국에서 부품이 들어오지 않아 공장이 잇따라 멈췄기 때문입니다.

생산과 소비뿐 아니라 설비 투자까지 줄었습니다.

이른바 '트리플 감소'입니다.

앞으로 나올 경기지표는 더 나빠질 거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통계청은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이 3~4월에 걸쳐 반영될 것"으로 봤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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