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에선 올림픽을 연기한 뒤에 코로나19 환자들이 갑자기 크게 늘었습니다. 스포츠도 다르지 않습니다. 야구에 이어 축구 선수까지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고 있습니다. "올림픽은 코로나19의 배양 접시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실제 상황이 될 뻔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올림픽 연기 얘기가 나올 때마다, "일본에선 마스크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왔습니다.
그러나 연기된 올림픽의 개최 시기를 발표하는 자리에선 마스크를 쓰고 나왔습니다.
코로나19의 위험 앞에서 스포츠 현장도 더이상 안심할 수 없다는 건, 최근 이어지는 일본의 감염자 추세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일본 프로야구 한신의 후지나미 신타로 선수를 비롯해 3명이 닷새 전 확진 판정을 받았고, 프로축구 빗셀 고베의 사카이 고토쿠마저 감염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후지나미와 사카이는 과거 야구, 축구 국가대표로 활동했던 선수들입니다.
일본 프로야구는 4월 말 개막을 목표로 관중 없이 시범경기를 치러왔지만, 이젠 언제 개막할 수 있는지 기약할 수 없게 됐습니다.
프로축구도 지난달 중단된 뒤 5월 초 재개할 준비를 했으나 암초에 부딪혔습니다.
올림픽을 연기하기로 결정한 후 왜 스포츠 선수들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는지 알 수 없습니다.
"올림픽을 위해 코로나19 피해를 은폐하고, 축소해왔다"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의 비판처럼 일본 스포츠의 대처도 의구심을 키우고 있습니다.
(인턴기자 : 최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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