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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검체 채취까지 5분…워킹스루 진료소 가보니

입력 2020-03-30 21:33 수정 2020-03-30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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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국제공항에는 개방형 선별 진료소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외국인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아닌지를 검사하기 위한 겁니다. 검사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반응은 어떤지 밀착카메라가 다녀왔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평상시엔 사람들로 붐볐을 인천공항이 지금은 상당히 한산한 모습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외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이 없는 건 아닌데요.

아무리 증상이 없다고 주장을 하더라도 미국과 유럽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은 공항 내에 있는 검역소와 바깥에 있는 워킹스루 진료소를 반드시 거쳐야만 합니다.

표식을 달고 입국장을 빠져나오는 외국인들.

보통 때처럼 마음대로 나갈 수 없고, 표식을 확인한 군인들의 인솔에 맞춰 한쪽에서 대기합니다.

[마틴 셔먼/스위스 : 14일간 자가격리하라는데, 지금 검사를 받으라고 하더라고요. 잘돼서 (한국에 있는) 가족을 빨리 보고 싶네요.]

조금 전에 헬싱키와 런던에서 비행기가 도착했는데요.

선별진료소로 향하는 외국인들이 현재 검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바깥에 마련되어 있는 워킹스루 선별 진료소인데, 어떤 식으로 검사가 이루어지는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손을 소독하고 검사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습니다.

[톰 오릭/영국 : 온라인 자가진단앱도 있어서 안심이 드네요. 만약 증상이 생기더라도 바로 연락을 취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외국인 입국자들이 이곳 워킹스루 진료소를 방문하게 되면 먼저 공보의들에게 문진을 받게 됩니다.

그 이후에는 이곳에서 여권을 다시 한 번 확인을 하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이곳 테스팅 부스에서 이 검체 채취 키트를 이용해서 이 면봉을 코와 입에 집어넣고 검체를 채취하게 되는데, 이 과정이 채 5분도 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개런 그리핀/미국 : 큰 도움이 됐어요. 모두가 검사를 받는 편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공항 안에서도 건강진단서를 제출하고 발열 여부를 확인하지만, 바깥에서도 다시 진단하는 건, 검체 채취 말고도 검역 강화의 이유도 있습니다.

조금 전 이곳 개방형 선별진료소에서 문진을 의사로부터 받고 있던 외국인 관광객 중 한 명이 약간의 이상 증상을 보여서 지금 한 쪽에 격리가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이 경우에는 다시 검역소로 이동을 해서 건강 상태를 체크해 봐야 한다고 합니다.

[표식에 '증상'이라고 쓰여 있어서 좀 전에 열을 재 봤는데요. 열이 있더라고요.]

이렇게 진단이 끝나도 바로 나가는 것은 아닙니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진 모두가 임시 격리시설에서 대기해야 합니다.

[영국인 입국자 : 6시간에서 12시간 정도면 검사 결과가 나온다는 것 같아요. 제가 했던 검사는 사나흘 걸렸는데, 그거에 비하면 빠른 거죠.]

외국에서 오는 내국인들은 선별진료소를 거치지 않습니다.

대신 사흘 내 반드시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하고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합니다.

[귀국자 가족 : 걱정이 많이 돼서 오라고 했어요. 집에서 혼자 격리해 놓고 가족들과도 대면하지 않기 위해서 다른 가족들은 다 다른 데로 보냈거든요.]

[유재이/독일 유학생 : 마스크도 구할 수가 없고 손세정제나 이런 것도 구할 수가 없어서 그냥 한국에 와 있는 게….]

마음대로 공항 바깥으로 빠져나갈 수도 없습니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차가 올 때까지 모여서 기다립니다.

대중교통도 함부로 탈 수 없고, 입국자들만 태우는 버스를 기다려야 합니다.

[방역 관계자 : (유증상자는) 따로 안에서 완전히 분리되는 거고, 무증상자는 또 일반인들과 같은 대중교통을 못 타게끔 하는 목적이죠.]

일부 지자체는 지역민들을 태울 전세버스도 마련했습니다.

해외 입국자 수는 내국인을 포함해 하루 칠천여 명 수준으로 크게 줄었지만, 외국에서 들어와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는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지역 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선 이들에 대한 사후 모니터링도 철저히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VJ : 김정용 / 인턴기자 : 이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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