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정부는 문 닫으라는데 임대료는…" 막막한 소상공인

입력 2020-03-29 20:0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사회적 거리 두기가 길어지면서 역세권에 있는 상점조차 손님 발길이 끊겨 직원들을 내보내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그중에서도 PC방이나 헬스장처럼 정부로부터 당분간 문을 닫으라고 권고받은 소상공인들은 사정이 더 어려운데요.

성화선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서울 서초동, 지하철역 근처에 있는 한 미용실을 찾았습니다.

손님은 단 한 명뿐입니다.

[정무영/미용실 대표 : 주말에 예약이 차는 편인데 현재 이렇게 보시면 주말에도 예약이 없는 상태입니다.]

매출이 3분의 1로 쪼그라들자 직원 7명 중 4명을 내보냈습니다.

정부가 당분간 영업 중단을 권고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설의 소상공인들은 더 막막합니다.

정부의 권고가 나온 뒤 손님은 더 줄었지만, 문을 닫을 수 없다는 곳이 많습니다.

장사를 안 하면 임대료와 운영비 등을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곳 PC방은 임대료 약 600만 원에, 인터넷 전용선 사용료 100만 원을 매달 내야 합니다.

[최완순/PC방 대표 : 어떤 대책을 세워주고 그러고 나서 문을 닫게 해야지. 매월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을 내야 하는데 그걸 어디서 충당해야 할지 답답합니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실내체육시설은 환불 요구가 빗발칩니다.

[헬스장 대표 : (환불 요구가) 하루 평균 4~5건 있는 것 같아요. 제2금융권에서 1500만원 대출받아서 인건비를 지급했고요.]

소상공인들은 정부에 보다 명확한 대안을 내달라고 말합니다.

문을 닫을 경우 세금을 깎아주거나 손실을 일부라도 보전해주는 등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영상디자인 : 고결)

관련기사

소상공인 '줄서기 대란'에…1천만원 긴급대출 '홀짝제 대책' "전기료라도 벌어야"…점포 비우고 알바 뛰는 사장님 소상공인 '긴급 대출' 접수 시작…시스템 한때 '다운' "장사 40년 만에 처음"…노점상마저 사라진 남대문시장 손해 보더라도…'사회적 거리두기' 나선 자영업자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