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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들 어떻게 '범죄 표적' 됐나…SNS 노린 성범죄자

입력 2020-03-27 07:43 수정 2020-03-2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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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들으셨지만, 이들의 수법은 협박 등을 통해서 피해자들을 고립시키는 것입니다. 피해자들이 예전에 소셜미디어에 올렸던 사진들도 이 과정에 쓰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A양/고등학교 1학년 : 나도 전화 같은 거 마음 통하는 사람이랑 하고 싶으니까. 나를 좋아해줄 수 있는 분이 많으니까 좋았는데…]

처음에는 친구를 사귀고 싶단 생각이 컸습니다.

온라인상의 친구들은 A양이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올릴 때마다 반겼습니다.

순식간에 1000명 이상의 친구가 늘었고, 이들에게 전화번호를 알려줬습니다.

하지만 얼굴을 모르는 사람들이 보낸 대화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하루에도 성관계를 요구하는 음란 메시지가 수백 개씩 쏟아졌고, 학교를 찾아내겠다는 협박도 이어졌습니다.

[A양/고등학교 1학년 : 자기를 한번 만나 달라. 아니면 니 이런 (야한) 사진 같은 거 안 보내주면 이거(신상정보 등을) 트위터에 다 뿌릴 거라는 식으로. 주변 사람들도 나를 알아내면 어떡하지라는 생각 때문에…]

n번방의 가해자들이 쓴 수법과 구조가 거의 같습니다.

친밀한 대화를 미끼로 개인정보와 개인사진들을 받아낸 뒤 이걸 '일탈행위'라고 말하며 인터넷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더 많은 관심을 받길 원해 자신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청소년들이 범죄 대상이 되기 쉽다고 말합니다.

스스로 개인정보 등을 노출했다는 자책감과 자신이 더 큰 해를 입을 수 있다는 두려움이 뒤섞이면서 신고를 꺼리는 심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미경/한국성폭력상담소장 : 사실 돌아볼 사람들은 피해 아이들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기성세대라고 저는 생각해요.]

(영상디자인 : 박성현 /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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