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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하고 싶었다" 직접 추적…'n번방' 공론화 뒤엔

입력 2020-03-26 20:37 수정 2020-03-2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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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텔레그램 대화방에서의 성 착취 범죄가 공론화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 뒤엔 피해자들의 아픔에 주목하고 가해자에게 분노한 시민들이 있었습니다.

조보경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n번방의 실체를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건 2명의 대학생입니다.

한 공모전에 낼 기사를 쓰기 위해 n번방에 잠입한 겁니다. 

[추적단 불꽃 : 2019년 7월. 하루에 (대화방을) 4~5시간을 봤어야 하는데. 수업이 끝나고 나면 한 개에만 2~3만개 대화가 쌓여있었기 때문에 그걸 하나하나 보면서…]

일상 생활을 하기 힘들었지만, 피해자들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추적단 불꽃 : 너무나도 어린아이들이 성 착취를 당하는 걸 보면서. 저희가 아니더라도 다른, 여성이라면 정말 책임감을 느끼고 하셨을 거예요.]

경찰에 신고해 증거를 넘기고, 공론화를 위해 언론사 문도 두드렸습니다. 

[추적단 불꽃 : 이런 걸 취재하시는 방송에 계속 전화를 해서 말씀을…]

지난 1월 결성된 n번방 시위 팀은 익명의 20~30대 여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A씨/시위팀 운영진 :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크게 이슈가 안되는 현실에 분노… 침묵하고 우리는 우리의 삶을 그냥 살아간다면 이 피해자들은 누가 구해줄까.]

오프라인 시위를 기획했고 온라인에서는 n번방 관련 콘텐츠를 만들어 공유했습니다.

[B씨/시위팀 운영진 : 저는 어떠한 활동을 해본 적 없는 그냥 개인이거든요.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인데, 제시간을 빼서라도 이거를 제작하고 싶었습니다.]

이들이 만든 포스터는 누리꾼들이 n번방 사건을 알리는 데 쓰였고, 역대 최다 국민청원을 이끌어내는 데 힘이 됐습니다. 

해시태그 총공, n번방 판매 신고 운동을 주도한 것 역시 누리꾼들입니다.

피해자들의 아픔에 공감한 시민들의 노력이 n번방의 실체를 만천하에 드러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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