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흘 전 교육부장관은 청와대 보고에서 개학 날짜가 또 바뀔 수 있단 취지의 말을 했습니다. 저희 취재 결과, 정부가 학년별로 단계적으로 개학을 하는 방안도 논의를 하고 있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또, 정세균 총리는 "학교 현장의 의견이 어떤지 모아보라"고 지시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초·중·고교 개학에 대한 현장 의견을 수렴하라' 오늘(26일) 총리실에서 행정안전부로 내려진 지시입니다.
4월 6일 개학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인지 정세균 총리가 각 지자체별로 학교와 학부모의 의견을 구체적으로 들어볼 테니 행안부가 취합하라는 겁니다.
정 총리는 어제 뉴스룸에 출연해 개학을 위해선 공감대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어제 / JTBC '뉴스룸') : 학부모들과 교육계, 국민 여러분들께서 지금은 학습권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개학이 이뤄져야겠다…]
정부는 우선 조건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50명 이하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떨어져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만약 이번에도 개학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다시 한 번 연기할 가능성과 함께 차등을 두고 개학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JTBC 취재진에 "우선 고등학교부터 개학을 하거나 고3 학생만이라도 먼저 수업을 시작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개학을 하는 것도 여러 방안 가운데 하나입니다.
오늘 행안부에 의견 취합을 지시한 정 총리는 토요일엔 전국 17개 시도교육감과 화상 회의를 엽니다.
정부는 다음 주 초에 개학에 대한 결론을 내린다는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고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