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치약으로 닦으면 다시 사용할 수 있다고 했어요."
김은지(24)씨는 마스크 한 개로 며칠씩 버텼습니다. 마스크를 치약으로 닦아서 재사용한건데요.
김씨가 이렇게 마스크를 '쓰고 또 쓴건' 2월 초부터입니다. '의사가 알려준 방법'이라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직후였습니다.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방법이죠.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계속되면서 대한민국에 '인포데믹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인포메이션(information)과 에피데믹(epidemic)의 합성어로 '정보감염 현상'을 뜻합니다.
인포데믹도 바이러스처럼 연령대를 가리지 않습니다. 짧은 글로 시작돼 카카오톡, 유튜브, 페이스북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정치인의 한 마디로 인포데믹이 번지기도 합니다.
성남시의 은혜의강 교회에서 신도의 입과 손에 소금물을 뿌리는 장면이 포착됐죠. 이 소금물 인포데믹도 SNS를 통해 전파된 글을 통해서였습니다.
'소금물 인포데믹'을 부른 글에는 '몸의 염도를 0.9% 이상으로 유지해줘야 한다', '바다가 수십억년 더럽혀져도 바이러스 한 점 없이 청정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3%의 소금 때문이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대한민국에 퍼지고 있는 인포데믹, 사람들은 왜 이를 쉽게 받아들이는 걸까요? 자세한 이야기, 영상으로 만나보세요.
(기획 : 최연수 / 제작 : 이경은,왕준열 / 디자인 : 우수진,이보담,이지연 / 운영 : 서정은,신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