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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명 모인 비밀방서 '입장권 거래 활발'…'유사 n번방' 여전

입력 2020-03-25 08:34 수정 2020-03-2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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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성 성착취물을 만들고 유포한 조주빈, 잠시 뒤에 검찰로 송치되는 모습, 전해드릴텐데요. 온라인 성범죄가 잔혹함이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 이런 상황에도 n번방 링크를 달라 불법 영상물을 공유해달라는 글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를 피하는 방법이 공유되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봐야할 곳이 해외 메신저인 디스코드인데 경찰 수사가 텔레그램에 집중되면서 이용자가 대거 이쪽으로 넘어가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퍼플링크'라는 이름의 텔레그램 대화방입니다.

지난 22일, 288명이 모여있는 이 방에는 'n번방' 링크를 달라는 요구가 이어집니다.

불법 촬영물을 공유해달라고도 합니다.

이 방에서 입장료를 내야 n번방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퍼플링크' 대화방 이용자 : 싸면 100만원이고 비싸면 150에서 200만원으로 알고 있어요.]

퍼플링크 방의 운영자는 영상을 원하는 이용자들에게 "문화상품권 거래도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본인 직업은 군인, 계급은 중위라고 밝히기도 합니다.

6300여 명이 모인 또 다른 텔레그램 대화방.

원래 다른 이름으로 운영하다 얼마 전 '문재인 지지자들 모임'으로 바꿨습니다.

이곳에서도 n번방에 입장할 수 있는 링크를 판매한다는 내용이 올라옵니다.

경찰 수사를 피할 수 있게 "100만 원을 주면 가상화폐 거래 기록을 지워준다"는 제안까지 합니다.

취재진은 이 방을 통해 실제 n번방에 입장한 A씨와 텔레그램으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A씨는 취재진에게 "미성년자를 포함해 일반인 성 착취 영상이 3000개 이상 공유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성연이/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활동가 : n번방이나 박사방이 흥하면서 되게 많은 파생 방들이 생겼고. 파생 방들, 특히 돈을 주고받는 데선 이걸 사업으로 시작하거든요.]

이런 비밀방에는 해외 메신저인 디스코드 링크도 올라오면서, 음란물 유통 경로가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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