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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입장권 좀" 경찰 수사에도 '방문' 두드리는 범죄자들

입력 2020-03-24 21:19 수정 2020-03-24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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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 관련 불법 영상물을 공유하는 대화방들은 지금도 여전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확인해 보니, 많게는 6천여 명이 모인 비밀방에서 이런 불법 대화방의 입장권을 거래하고 있었습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퍼플링크'라는 이름의 텔레그램 대화방입니다.

지난 22일, 288명이 모여있는 이 방엔 'n번방' 링크를 달라는 요구가 이어집니다.

불법 촬영물을 공유해달라고도 합니다.

이 방에서 입장료를 내야 n번방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퍼플링크' 대화방 이용자 : 싸면 100만원이고 비싸면 150에서 200만원으로 알고 있어요.]

퍼플링크 방의 운영자는 영상을 원하는 이용자들에게 "문화상품권 거래도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본인 직업은 군인, 계급은 중위라고 밝히기도 합니다.

6300여 명이 모인 또 다른 텔레그램 대화방.

원래 다른 이름으로 운영하다 얼마 전 '문재인 지지자들 모임'으로 바꿨습니다.
 
이곳에서도 n번방에 입장할 수 있는 링크를 판매한다는 내용이 올라옵니다.

경찰 수사를 피할 수 있게 "100만 원을 주면 가상화폐 거래 기록을 지워준다"는 제안까지 합니다.

취재진은 이 방을 통해 실제 n번방에 입장한 A씨와 텔레그램으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A씨는 취재진에게 "미성년자를 포함해 일반인 성 착취 영상이 3천 개 이상 공유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성연이/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활동가 : n번방이나 박사방이 흥하면서 되게 많은 파생 방들이 생겼고. 파생 방들, 특히 돈을 주고받는 데선 이걸 사업으로 시작하거든요.]

이런 비밀방엔 해외 메신저인 디스코드 링크도 올라오면서, 음란물 유통 경로가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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