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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가이드'까지…불법 영상물 공유 '비밀방' 실태

입력 2020-03-24 21:21 수정 2020-03-2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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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텔레그램 비밀방의 실태를 취재한 정해성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경찰이 지금 대대적인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운영이 되고 있는 겁니까?

[기자]

맞습니다. 제가 이곳 스튜디오에 들어오기 전에 해당 텔레그램방을 확인을 해봤는데, 지금도 역시 "n번방 링크를 달라", 그리고 "불법 영상물을 공유해달라" 이런 글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이 방을 통해 n번방에 들어간 이용자에 따르면, n번방엔 "미성년자 영상을 포함해서 지금도 3천 개가 넘는 불법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이렇게 전했는데, 사이버성폭력상담센터에서 성 착취 영상을 유포한 텔레그램 대화방이 100개가 넘을 것으로 추정을 했습니다.

지금 이들 대부분은 폐쇄된 상태라고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 n번방이라는 것은 앞에 번호가 매겨진 방을 얘기하는 것이잖아요? 이런 방 말고, 박사방 이런 거 말고 구체적인 이름이 달린 다른 대화방들도 있죠?

[기자]

맞습니다. 제가 이번에 확인한 것이 고담방인데,

고담방은 지난해 9월 구속된 와치맨이 운영했던 n번방입니다.

구속되기 전까지 성 착취 영상을 공유하는 링크가 올라온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방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생존 가이드란 제목의 채널이 따로 있습니다.

텔레그램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법을 설명해놓은 건데, 가입할 때 자신의 번호를 쓰면 안 된다는 충고, 강조가 되어 있습니다.

실제 저희가 취재한 유사 n번방을 보면, 저희가 취재한 n번방을 보면 "대포폰으로 텔레그램 이용해야 한다" 이런 글들도 이어지고 있는데, 텔레그램 가입할 때 번호와 접속할 때 IP를 주의해야 이런 설명도 덧붙여져 있었는데, 그 이유로 "텔레그램은 아동음란물에 대해선 수사에 협조한다" 이런 이유를 설명해 놓고 있습니다.

[앵커]

경찰의 수사를 받는 법까지 공유를 하고 있다면서요? 어떤 얘기입니까?

[기자]

맞습니다. 이 내용 역시 고담방에 올라온 내용입니다.

경찰 조서를 작성할 때 방법, 압수수색에 대한 대응전략 그리고 디지털포렌식에 대한 대응전략, 또 묵비권 사용법 등 특정 유튜브에 이런 내용들이 구체적으로 설명이 돼 있다면서 그 해당 링크를 걸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런 일이 텔레그램에서만 벌어지는 건 아니죠?

[기자]

아닙니다. 이번에 새롭게 확인한 게 해외 메신저 디스코드입니다.

앞서 텔레그램이 본사가 해외에 있고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안전하다고 알려지며 이용자가 급증을 했었는데 이번에 경찰 수사가 이어지면서 대거 디스코드로 넘어가는 정황을 이번에 포착을 한 겁니다.

불법 영상을 유통하는 플랫폼은 지금 계속 달라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6월 폐쇄된 소라넷, 이후 불법 영상들이 웹하드에 올라왔고 2019년 1월에 경찰의 집중 단속이 있으면서 이후에는 2019년 3월에는 카톡방, 이제 정준영 단톡방 사건으로 이슈가 됐었는데 카톡방으로 옮겨졌고 이번에는 이렇게 텔레그램과 디스코드로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정해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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