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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도 '연기' 가능성 첫 언급…'1년 연기' 방안 유력

입력 2020-03-23 20:54 수정 2020-03-23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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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본은 하루 종일 긴박하게 돌아갔습니다. 도쿄로 가보겠습니다.

윤설영 특파원, 우선 아베 총리가 처음으로 연기를 이야기했지요?

[기자]

아베 총리는 닷새 전 G7 정상회의에서도 올림픽 정상 개최를 강하게 의지를 내비쳤는데요.

오늘(23일) 새벽 IOC가 연기를 공식적으로 언급을 하면서 일본 정부도 입을 맞춘 듯 연기를 언급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만약에 그것(완전한 형태의 개최)이 곤란한 경우에는 선수를 제일로 생각해 연기하는 판단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혹시 구체적인 날짜도 이야기했습니까?

[기자]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는 건 꺼리고 있습니다.

고이케 도쿄도지사의 설명도 들어보겠습니다.

[고이케 유리코/일본 도쿄도지사 : 과제가 많습니다. 어떤 시나리오가 가능한지 IOC, 조직위원회와 확실히 교섭해 나가겠습니다.]

도쿄올림픽 경기장은 약 60%가 기존 시설을 이용을 하게 되는데, 언제 경기장이 비는지 또 추가 비용은 얼마가 드는지 호텔은 확보할 수 있는지 등을 지금부터 4주 동안 시뮬레이션을 돌려서 검토를 하겠다는 겁니다.

조직위 안팎에서는 올 것이 왔다라는 말이 나오고는 있지만, 과연 4주 안에 결정을 내릴 수 있겠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앵커]

그런 도쿄 상황도 변수지만 다른 스포츠 이벤트 일정도 고려를 해야 하는 거죠?

[기자]

올가을로 연기를 할 경우 각국 프로리그와 겹치게 되고 2년을 연기하게 될 경우 동계올림픽과 월드컵이 열리는 해기 때문에 현재 상황으로서는 1년을 연기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관측이 됩니다.

다만 1년을 연기할 경우 6400억 엔 우리 돈으로 7조 3300억 원 상당의 경제손실이 예상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 주 목요일에 후쿠시마 경기장에서 성화 봉송이 출발하는 건 그대로 갑니까?

[기자]

아직 올림픽 연기가 확정된 게 아니기 때문에 성화 봉송은 강행한다는 게 일본 측의 방침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성화 봉송을 그대로 하는 것도 좀 이상하지 않냐라는 의문이 드는 게 당연한데요.

모리 요시로 조직위원장은 같은 질문이 계속해서 반복이 되자, 26일에는 내가 반드시 후쿠시마에 갈 것이라면서 강행 방침을 못 박기까지 했습니다.

[앵커]

강행을 하겠다고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할 수가 있겠습니까?

[기자]

일단 당장 성화 봉송 주자 1명이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이번 성화 봉송 첫 주자로 2011년 여자 축구월드컵 우승팀이 나서기로 했는데,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명이 코로나19가 걱정된다면서 포기를 한 겁니다.

현재 성화는 도호쿠 지역에서 전시를 하고 있는데요.

외출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주말 사이에 5만 명 넘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베 총리도 26일 성화가 출발하는 세리머니에는 참석하지 않는 쪽으로 조정을 하는 등 성화 봉송이 시작이 되더라도 정상적인 진행은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도쿄에서 윤설영 특파원이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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