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성착취 동영상 퍼뜨린 '텔레그램 박사방'…운영자 구속

입력 2020-03-20 21:14 수정 2020-03-23 16:12

'박사방' 운영자 범죄수익 추적…"수억원 추정"
경찰 "미성년자 16명 포함 피해자 최소 74명"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박사방' 운영자 범죄수익 추적…"수억원 추정"
경찰 "미성년자 16명 포함 피해자 최소 74명"


[앵커]

여성들을 협박해서 성 착취 동영상을 찍게 하고 텔레그램을 통해 팔아넘긴 혐의를 받는 이른바 '박사방' 실체가 경찰 수사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70명이 넘고 이 중 미성년자가 16명이나 됩니다. 운영자 조모 씨 신상을 공개하라는 국민청원에 40만 명 넘게 동의했는데, 경찰도 이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박사방'의 운영자인 20대 남성 조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여성들을 '노예'라고 지칭하면서 이들을 협박해 만든 영상물을 텔레그램을 통해 팔아넘긴 혐의입니다.

운영진 4명도 함께 구속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조씨는 회원들에게 가상화폐를 받고 텔레그램 방에 입장시킨 뒤, 영상을 공유했습니다.

회원들은 이 방에 들어가기 위해서 20만 원에서 최대 150만 원까지 냈습니다.

체포 당시 조씨의 집에서 발견된 현금은 1억3천만 원.

경찰은 조씨가 수억 원을 챙긴 것으로 보고 나머지 범죄수익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조씨가 구청, 동사무소에서 일하는 사회복무요원을 '직원'으로 부르며 피해자의 신상정보를 빼돌리게 한 뒤 협박에 활용한 정황도 이번에 드러났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74명.

이 중엔 미성년자도 16명에 달합니다.

경찰은 박사방 운영진뿐 아니라 해당 동영상을 공유한 회원들도 추적해 모두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주엔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조씨의 신상을 공개할지 논의할 예정입니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엔 조씨의 신상을 공개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40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관련기사

'미투 시작점' 영화제작자 와인스틴 유죄…최대 29년형 초등생 성폭행 뒤 협박한 고등학생…'소년법 적용' 논란 오피스텔 현관문마다 '귀 댄' 남성…휴대폰엔 수상한 파일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