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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일정·중간고사 등 변경 불가피…교육현장 반응은?

입력 2020-03-19 09:12 수정 2020-03-19 10:42

전경원 하나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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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원 하나고등학교 교사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 아침& >'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07:00~08:30) / 진행 : 이정헌


[앵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서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4월 6일로 다시 연기됐죠. 수업일수 감축을 비롯해 대학 입시 일정 조정까지 예고되고 있습니다. 교육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어떤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지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전교조 참교육연구소 소장도 맡고 있죠. 전경원 하나고등학교 교사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사상 초유의 4월 개학…교육현장 반응은?


[앵커]

4월 개학 1962년에 3월 신학기제가 도입됐고요. 58년 만에 4월 개학이 현실화됐습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보십니까?
 
[전경원/하나고등학교 교사 : 말 그대로 사상 초유의 경험을 지금 하고 있고요. 또 질병이 학교의 경우에는 학생들이 밀집해서 생활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가정과 지역사회로 확산될 우려가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4월 개학 연기가 불가피했다고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 방학 일정·중간고사 등 대대적 변경 불가피


[앵커]

특히 고등학교의 경우에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잖아요. 고3 수험생들도 대학입시를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불안감도 클 텐데 학교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다른 교사들도 궁금하고요.
 
[전경원/하나고등학교 교사 : 선생님들이 가장 이제 당황스러운 것은 개학이 이제 계속해서 연기가 되고 있기 때문에 학사일정을 조정해야 되는 문제가 생기고 또 사전에 세웠던 수업계획이나 평가계획이 있습니다. 이것들을 다시 설계를 하고 세워야 하기 때문에 학교 현장은 비상근무 상황이고요. 3교대로 해서 선생님들도 계속 출근하면서 현재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계속해서 개학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여름방학이 대폭 줄어들게 되는 겁니까?
 
[전경원/하나고등학교 교사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법정 수업일수를 맞춰야 되기 때문에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줄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지금 되어 있습니다.]
 
  • 교육부, 수업일수 10일 감축 권고…입장은?


[앵커]

수업일수를 10일 감축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데 이 정도면 문제가 해결이 됩니까?
 
[전경원/하나고등학교 교사 : 그러니까 수업시수를 현재 보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같은 경우에는 180일까지. 유치원이 180일이고요. 초중고등학교는 190일로 가능한데 이게 수업일수만 줄인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라 수업시수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수업일수만 줄여놓으면 수업시수를 또 충족시켜야 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굉장히 늦게까지 수업을 듣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요. 그래서 이 부분은 수업일수 줄이는 것으로는 해결이 안 되기 때문에 수업시수도 같이 줄이는 것으로 이제 결정이 됐고요. 또 한 가지 차제에 같이 검토해야 될 대목이 있는 게 원래 주5일제 수업으로 변경이 되면서 사전에 수업일수와 수업시수 조정이 일어나지 않았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과도한 수업일수와 수업시수 문제가 있는데 이 부분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 고3 대입 혼란 우려…수능·수시 일정 변경될까?


[앵커]

고3 수험생들의 경우에는 3월에 전국연합 학력평가를 보잖아요. 이걸 보고 그 결과에 따라서 내가 수시에 지원할 것인지 아니면 정시가 더 유리할 것인지 이 부분을 판단하게 될 텐데 이 시험도 지금 치를 수 있게 됐고 4월에 개학을 하면 그 이후에나 이루어질 것 같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걱정들을 할 것 같습니다, 학생이나 교사나 말이죠.
 
[전경원/하나고등학교 교사 : 그러다 보니까 수능일정도 연기해야 되는 게 아니냐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수능일정 같은 경우는 사실은 모든 고등학교의 학사일정과 연동이 돼 있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기준으로 말씀을 드려보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종료된 이후에 성적처리를 해서 8월 31일까지 학교생활기록부를 마감을 해야 돼요. 그럼 바로 9월 초에 수시 원서접수가 시작이 되고 또 원서접수가 끝나고 나서 수능을 본 다음에는 평가원에서 50만 명이 넘는 학생들에 대한 성적을 처리해야 되거든요. 그리고 나서 성적 처리가 끝나고 수능성적이 발표가 되면 정시 가나다군 원서접수가 바로 원서접수가 시작되기 때문에 이게 학사일정 과정 중에서 어느 하나가 지연이 되면 다 연동이 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이것을 시간적으로 감당할 수 있으면 수능일정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지만 만약에 이것이 감당하기가 어렵다고 판단이 되면 수능일정도 또 미룰 수밖에 없는 현재 상황에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선생님의 생각은 어떠세요? 수능시험을 연기하고 수시 모집도 늦춰야 된다고 보십니까?
 
[전경원/하나고등학교 교사 : 그건 학사일정을 소화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다를 수밖에 없는데요. 전국에 있는 17개 시도교육청 안이 동일한 어떤 흐름으로 중간고사, 기말고사 문제를 처리하고 성적처리 문제에 이상이 없고 또 8월 31일 기준으로 생활기록부를 마감처리를 해야 대학에서 그걸 또 활용을 해서 학생 선발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시간적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지는 개학한 이후에 3학년 중간고사,기말고사를 단위학교 차원에서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보고 판단할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중간고사를 아예 없애는 방안도 있을 수 있습니까?
 
[전경원/하나고등학교 교사 : 그런 방안도 실제 나오고 있고요. 교육부에서도 중간고사를 대체해서 수행평가로 중간고사를 대체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는데 실제 이제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은 학부모님들이나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한 학기 공부를 중간고사를 생략한 다음에 기말고사 한 번으로 처리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부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제 많은 학교들은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기말고사 한 번으로 처리하기에는 부담이 있기 때문에 중간고사도 불가피하게 치르지 않을까 학사일정을 그렇게 설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학교생활기록부 그리고 자기소개서 이런 것들을 준비를 해야 되잖아요. 이것도 준비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전경원/하나고등학교 교사 :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끝나야 또 교사들도 그 과정 속에서 학생들에 대한 세부 능력과 특기사항을 생활기록부에 입력을 해 주는데 이게 시기적으로 촉박하다 보니까 이 과정이 성실하게 체계적으로 집행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우려가 되는 지점이 있습니다.]
 
  • 재학생·재수생 형평성 논란…어떻게 보나?


[앵커]

유불리를 따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마는 재학생들 입장에서는 선배 재수생들에 대해서 자신들이 불리하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전경원/하나고등학교 교사 : 맞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기본적으로 봐도 재학생들의 경우에는 이게 처음 경험하는 거고 또 코로나 사태라는 것이 발생했기 때문에 더더군다나 긴장이 되는데 재수생들 같은 경우는 한 번 경험했던 것을 두 번 경험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훨씬 더 부담이 덜할 것이고요. 또 학생들, 재학생 같은 경우에는 학사일정을 다 소화하면서 대입준비를 해야 되는 이중고를 경험하고 있는데 이제 재수생들 같은 경우에는 정시 대비 위주로만 준비하면 되기 때문에 심리적인 부담이 훨씬 덜한 것은 사실입니다.]
 
  • 4월 개학, 교육현장서 느끼는 어려움은?


[앵커]

선생님께서도 학생들과 소통을 계속하고 계실 텐데 어떤 어려움들을 가장 많이 호소하던가요, 학생들이?
 
[전경원/하나고등학교 교사 : 학생들 같은 경우는 현재 불안함이 가장 큰 것은 예측 불가능한 겁니다. 원래대로라면 학교에서 지금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고 있어야 되는데 그것이 계속 세 차례에 걸쳐서 연기가 되다 보니까 앞으로 또 계속 연기가 되는 것인지 아니면 정상적인 학교 등교가 언제부터 이루어지는 것인지 이 부분에 대해서 예측이 불가능한 현재 상황에 대해서 가장 불안해하고 학생들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 학습 공백 우려…온라인 강의 등 대안 마련


[앵커]

개학하기 전까지 그래도 집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수밖에 없잖아요. 공부만 계속 하라고 하는 얘기가 좀 그렇기도 하고 미안하기보다 합니다마는, 학생들에게. 그래도 현실적으로 공부는 해야 되니까 집에서 어떻게 해야 됩니까?
 
[전경원/하나고등학교 교사 : 우선은 교육부에서도 이제 제시를 했지만 각종 온라인 콘텐츠 프로그램을 제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EBS라든지 또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여러 가지 교육 방송 관련된 프로그램들 그리고 단위학교 차원에서도 수업과 관련된 자료, 독서목록, 여러 가지 자료들을 제공하고 있거든요. 이것들을 최대한 활용해서 과도하게 놀이 위주의 그런 문화보다는 자기가 체계적으로 학습을 하면서 개학에 대비하는 마음이 필요하고요. 또 부모님도 가정에서 학생의 어떤 생활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상담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 학교 내 위생수칙·방역 문제는 어떻게 준비?


[앵커]

4월 6일에 개학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그것도 100% 정확한 것은 아니고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서 또 이게 바뀔 수 있는 상황인데 개학을 하게 된다면 그렇다면 괜찮겠느냐, 위상적으로나 추가 감염이 되지는 않겠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학부모들도 우려하고 있거든요. 학교에서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전경원/하나고등학교 교사 : 맞습니다. 가장 우려되는 게 그거입니다. 학생들의 경우에는 활동력이 굉장히 왕성하잖아요. 그래서 예를 들면 쉬는 시간이라든지 혹은 점심시간 그리고 체육시간, 신체 접촉이 많아지는 이런 시간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서 지금 단일 학교 차원에서 학교현장에서는 굉장히 많은 고민들을 하고 있고 예를 들면 점심시간도 어떻게 나누어서 운영할 것이고 또 학생들이 마주앉아서 식사하지 않도록 가림막을 설치하는 문제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 지금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 학교 내 비정규직 생계 문제…어떤 대책 있나?


[앵커]

학교 안에는 교사들뿐만이 아니고요. 비정규직 직원들이 계시잖아요. 이분들 지금 일도 못 하고 있어서 제대로 월급도 받지 못하지 않을까 이런 우려들 많이 하고 계십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전경원/하나고등학교 교사 : 실제 교육 공무직원들 관련해서 방학 중 비근무자들이 계시는데 이분들을 위해서는 현재 대체직무를 부여해서 학교 지원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함으로 해서 생계비 지원을 하고 있는 그런 교육청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진정이 되고 더 이상 확산이 되지 않아서 4월 6일에는 꼭 개학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학생들 정상적으로 학교에 가서 공부하고 선생님들도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이 마련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지금까지 전경원 하나고등학교 교사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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