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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내 치명률 1%…남성·고령일수록 높아

입력 2020-03-1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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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의 치명률을 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치명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경우 7.9%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데요. 그동안 우리나라는 0.6% 수준이었는데, 치명률이 조금씩 조금씩 올라서 오늘(18일) 1%가 됐고, 80대 이상은 10%가 됐습니다. 이 치명률 이 부분에 대한 부분을 최종혁 기자가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기자]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 가운데 사망한 사람의 수, 비율을 보여주는 게 치명률이죠. 그러니까 이 숫자는 더 오르지 않기를 방역 당국은 물론 우리 국민들 모두가 바라고 있는데요.

그래프를 보시면요. 3월 들어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3월 초 0.6%를 유지하다 중순 들어서 0.8%가 됐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15일 0.9%를 넘어섰고, 오늘은 어제보다 0.03%p 높아져 처음으로 1%를 기록했습니다. 아무래도 초기엔 신천지 신도를 중심으로 젊은 사람들이 확전 판정을 많이 받았지만, 이후 고령자들이 많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치명률을 남성과 고령에서 높았는데요. 성별로 보면, 남성은 1.39%로 여성(0.75%) 보다 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그러니까 확진자는 여성이 더 많지만, 사망자는 남성이 더 많은 겁니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은 10%(10.84%)를 넘어섰고 70대(5.35%), 60대(1.51%), 50대(0.37%) 순입니다.

전 세계와 비교하면 어떠냐. 세계보건기구가 집계한 현재까지 코로나19 세계 평균 치명률은 4.1%입니다. 과거 메르스(30%)나 사스(10%)보다는 확연하게 낮은 만큼 이들보다는 덜 위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0.1% 수준인 독감보다는 높죠.

국가별 치명률을 비교해보면요.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중국 우한은 5.8%. 그리고 현재 중동에서 크게 확산 중인 이란은 6.1%입니다.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일본은 2.3%입니다.

유럽의 경우 국경을 봉쇄하고, 공공시설 이용을 제한하는 등 강력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확산세가 겉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죠. 스페인(4.4%)은 세계 평균보다 높고 영국(3.6%), 프랑스(2.3%)도 우리나라보다 높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에서 가장 치명률이 높은 국가는 이탈리아인데요. 7.9%로 한국보다는 약 8배가 높습니다.

그러다 보니 안타까운 소식도 있는데요. 한 이탈리아인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입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David Carretta') :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보신 것처럼 이 남성이 넘긴 신문엔 사람들의 얼굴과 이름, 이력 등이 적혀있었는데요. 바로 부고입니다. 그러니까 일부터 십. 신문의 부고 기사가 10페이지였다는 겁니다. 대부분 코로나19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거장으로도 꼽히는 이탈리아의 건축가로, 비토리오 그레고티도 코로나19에 감염돼 폐렴 증세가 악화로 숨졌는데요. 1992년 바르셀로나 하계 올림픽 주경기장, 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이 열린 제노바의 마라시 스타디움 등을 설계한 인물입니다.

이탈리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고령자가 많은 국가인 데다, 북부 지역에 감염이 집중되면서 해당 지역 의료시스템이 급격하게 무너져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관광객들로 북적여야 할 베니스 거리는 텅텅 비었고, 물의 도시 베니스의 수상택시들도 멈춰서거나 이렇게 텅텅 비었습니다.

정부의 이동 제한 명령에 따라 집에서 머물고 있는 이탈리아 시민들은 이렇게 발코니에 이탈리아 국기를 내걸고 서로를 응원하고 나섰는데요. 안드라 투토 베네(Andra Tutto Bene) 이 말처럼 이탈리아를 비롯해 전 세계가 어서 빨리 모는 게 잘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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