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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쏟아질 때 '환자 수' 걸고 베팅…도박사이트 수사

입력 2020-03-17 21:12 수정 2020-03-1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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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놓고 돈벌이하려는 일당도 있습니다.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던 시기에 돈을 걸고 감염자 숫자를 맞히라는 도박 사이트가 나온 겁니다. 경찰이 최근 이 사이트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선 걸로 확인이 됐습니다.

신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 도박 사이트의 캡처 화면입니다.

'베팅리스트'에 코로나19 감염자 예상 명수와 베팅금액, 당첨예상금 등이 나와 있습니다.

화면에 잡힌 건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의 예상 감염자 수입니다.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으로 알려진 31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추가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던 시기입니다.

하루에도 150명 넘게 환자가 나오면서 23일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되던 때 온라인에서 불법 도박을 벌인 겁니다.

이 화면은 지역 커뮤니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졌고 실제 베팅을 문의하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사이트 운영자들은 이용자가 가입할 때부터 지인 인증을 받게 하는 등 절차를 까다롭게 해 수사기관의 눈을 피해왔습니다.

또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인터넷 주소도 수시로 바꿨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결과, 경찰이 사이트의 실체를 확인하고 강제 수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광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주 사이트를 압수수색해 베팅 내역 등을 확보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또 사이트의 운영자와 자금 흐름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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