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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3대 지수 9% 넘게 폭락…'유럽발 입국 제한' 여파

입력 2020-03-13 07:34 수정 2020-03-1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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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의 주요 증시뿐만 아니라 뉴욕증시도 폭락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럽발 입국 제한 조치가 전세계의 증시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투매 사태가 이어지면서 거래를 15분 동안 일시 중지하는 서킷브레이커가 지난 월요일에 이어 또다시 발동됐습니다. 미국 내의 코로나19 확산세로 뉴욕 문화가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먼저 뉴욕증시부터 살펴보죠. 사흘 만에 다시 대폭락을 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와, S&P 500, 나스닥 지수 등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 모두 9% 넘게 빠졌습니다.

다우지수는 지난 월요일 2000p 넘게 사라진 이후 사흘 만에 또다시 대폭락을 맞았습니다.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입니다.

개장 직후부터 폭락세를 보이면서 15분간 거래를 일시중지하는 서킷브레이커도 사흘 만에 다시 작동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발 입국금지 조치와 대응책에 대한 실망감 등이 불안심리를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유럽발 입국금지 조치와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국가들과 사전에 협의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했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유럽 지도자들과는 잘 지내지만, 결정을 빨리 내려야 했어요. 알다시피 개별 통화를 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잖아요. 그러고 싶지 않았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유럽 국가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서 이번 상황이 끝나면 여행 제한 조치를 조속히 복원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과 아일랜드를 제외한 유럽 26개 나라 여행객의 미국 입국을 30일 동안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다른 외국인도 미국 입국 직전 14일 안에 유럽에 머물렀다면 입국이 제한됩니다.

[앵커]

자,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도쿄올림픽의 연기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도쿄올림픽을 관중 없이 치르면 안 된다며, 1년 뒤로 미루는 게 좋은 대안이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목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올림픽에서 관중이 없는 것을 볼 수는 없죠. 이건 그냥 제 생각인데요. 아마 가능하다면 1년 정도 연기할 거예요.]

트럼프 대통령은 연기 방안을 아베 신조 일본총리에게 권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들이 매우 현명하다며, 그러지는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일본 결정에 맡기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대목입니다.

일본 정부도 예정대로 치르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 의견임을 전제했지만, 공개적으로 연기 희망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 문제가 국제무대에서 급부상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앵커]

다시 유럽발 여행 금지 문제로 돌아가서요, 유럽 연합이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습니까?

[기자]

유럽연합은 코로나 바이러스는 특정 대륙에 국한되지 않는 전 세계적 위기이기에 일방적인 조치보다는 협력이 필요하다며, 공개적으로 미국의 조치를 비판했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대변인의 발표 내용입니다.

[에릭 마머/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대변인 : 유럽연합은 미국의 여행금지 조치가 일방적이고 협의 없이 이뤄졌기에 납득할 수 없습니다.]

유럽연합 내부에서는 또 유럽을 희생양 삼아 트럼프 행정부의 책임을 외부로 돌리려는 시도이자, 영국과 유럽연합을 분리 대응하겠다는 의도라는 지적도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한 가지만 더 살펴보죠. 코로나19 확산으로 브로드웨이를 비롯한 뉴욕의 문화가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는데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미국 내 확진자는 1500명을 넘었습니다.

확산 추세가 여전히 심상치 않습니다.

비상사태를 선포한 뉴욕주는 50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표적 극장가인 브로드웨이를 비롯해 문화계의 타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과 오페라, 카네키홀, 또 뉴욕필하모닉도 줄줄이 잠정 폐쇄를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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