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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30일간 유럽발 입국금지"…한국엔 여행제한 완화 시사

입력 2020-03-12 20:16 수정 2020-03-12 21:47

트럼프 "EU, 코로나19 확산지역 여행 제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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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EU, 코로나19 확산지역 여행 제한 실패"


[앵커]

이렇게 유럽의 상황이 심상치 않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에서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한국은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면서 조치를 완화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워싱턴으로 갑니다.

임종주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에 강수를 뒀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영국과 아일랜드를 제외한 유럽 26개 나라 여행객의 미국 입국을 30일간 금지하고, 다른 외국인도 미국 입국 직전 14일 안에 유럽에 머물렀다면 들어 오는 것을 제한하는 내용입니다. 발표 내용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유럽에서 미국으로 오는 모든 여행을 30일 동안 중단할 것입니다. 금요일 (3월 13일) 자정부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이 중국 등 코로나 확산 지역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에 실패했고, 결과적으로 미국 내 확산의 원인이 됐다는 주장을 오늘(12일) 조치의 배경으로 거론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나라에 대해선 입장이 다르다면서요?

[기자]

중국과 한국, 두 나라의 경우엔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며, 완화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이 대목도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중국과 한국은 상황이 나아지고 있어서 지켜보고 있고 여행 제한이나 경고 조치를 다시 들여다볼 거예요.]

현재 우리나라에 대해선 미국인들의 여행을 재고하라는 경고가 내려져 있고, 대구에 한해서만 여행 금지 경보가 발령돼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엔 아예 미국으로의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가 내려져 있습니다.

[앵커]

미국도 상황이 안 좋습니다. 뉴욕주는 도시를 봉쇄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기자]

뉴욕주가 봉쇄 지역으로 설정한 뉴 로셸시의 일부 지역은 오늘부터 2주간 공공시설이 폐쇄됩니다.

현장 취재를 따로 준비했습니다. 직접 보시겠습니다.

뉴욕주 코로나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된 맨해튼 인근의 소도시 뉴 로셸입니다.

도시 한가운데 있는 유대교 회당은 인적이 완전히 끊겼습니다.

직선거리로 150미터가량 떨어진 유치원.

한낮인데도 문이 굳게 잠겼습니다.

[유치원입니다. 성함과 용건을 남겨주세요.]

바로 옆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이 지역 공공시설은 2주간 폐쇄됩니다.

주방위군도 투입됩니다.

봉쇄 지역은 제 뒤로 보이는 유대교 회당을 중심으로 반경 1.6km 안쪽입니다.

슈퍼전파자로 지목된 이 지역 50대 변호사가 확진 전까지 예배를 다니던 곳입니다.

손님이 끊겨 상점들도 줄줄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불안과 좌절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고 지역 언론은 전하고 있습니다.

유령마을 같다는 말도 나옵니다.

봉쇄 조치가 효과가 있겠느냐는 비판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뉴로셸 주민 : 1.6km 봉쇄가 도대체 뭐예요? 바이러스가 정말 전염성이 있어서 이쪽 주에서 저쪽 주로 마구 퍼진다면 좀 웃기지 않나요?]

뉴욕주의 코로나 확진자는 200명을 넘었습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이곳 뉴로셸을 중심으로 나왔습니다.

[앵커]

수도 워싱턴DC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확진자가 최소 10명에 이르는 등 감염이 확산하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에 따라 비상사태 선포지역은 모두 20개 주가 넘습니다.

미국 내 전체 확진자는 1300명을 넘었습니다.

모두 44개 주에서 발생해 거의 모든 주로 확산한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감염 우려에 따라 일부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임종주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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