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보건기구 WHO가 결국 코로나19의 팬데믹 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습니다. 지난해 12월 8일 중국 우한에서 첫 번째 의심 환자가 나온 이후 3개월여 만입니다. 그동안 110여 개 국가에서 12만 명 이상이 감염됐고 4000명 넘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때문에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WHO의 팬데믹 선언은 과거 홍콩독감과 신종플루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 같은 세계적 대유행 선언으로 각 나라들이 더 공격적인 대응을 하길 바란다고 했는데요. 이번 코로나19와 관련해서 그럼 이 WHO는 제 역할을 잘 해줬는지 앞서 국제 비상사태 선언 때도, 중국에 조사팀을 파견할 때도, 그리고 이렇게 팬데믹을 결국 말할 때까지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한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건 1968년 홍콩독감과 2009년 신종플루에 이어 역대 세 번째입니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 우리는 코로나19를 '팬데믹'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팬데믹은 구체적으로 6개 대륙 가운데 2개 대륙 이상에서 지속적인 감염이 일어나는 상황을 말합니다.
감염병 경보 단계 가운데 가장 위험한 수준입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12만 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4300여 명이 숨졌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앞으로 몇 주 동안 피해가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 팬데믹이라는 단어를 잘못 쓰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졌다는 비이성적인 공포나 정당하지 못한 인정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한국 등 여러 나라가 바이러스를 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만큼 각국의 적극적인 대처와 연대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WHO가 팬데믹 선언을 미루다 결국 초기대응에 실패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