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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전국 봉쇄' 초강수…WHO "팬데믹 위협 현실화"

입력 2020-03-10 20:38 수정 2020-03-10 23:00

EU 정상들 긴급 화상회의 예정…공동대응 모색
이탈리아 "집에 있어달라"…6천만 전 국민 '이동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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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정상들 긴급 화상회의 예정…공동대응 모색
이탈리아 "집에 있어달라"…6천만 전 국민 '이동 제한'


[앵커]

세계보건기구, WHO가 "팬데믹 위협이 매우 현실화 됐다"고 했습니다. 감염병의 세계적인 유행이 임박했다는 거지요. 구체적으로는 여섯 대륙 가운데 두 대륙 이상에서 지속적인 지역 감염이 일어나는 상황으로, 감염병 경보 단계 가운데 가장 위험한 수준입니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뿐 아니라, 유럽과 중동, 미국으로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현재 상황을 사실상, 세계적 유행 단계로 보는 겁니다. 실제로 이탈리아 한 나라에서만 만 명에 육박하는 감염 환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27개 유럽연합 회원국 정상들은 곧, 긴급 화상 회의를 열고 공동 대응 방안을 찾을 예정입니다.

먼저 이예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 있는 대형 마트 앞입니다.

먹을 것과 생필품을 사러 몰려든 사람들이 긴 줄을 이뤘습니다.

정부가 "모든 국민은 집에 머물러 달라"며 이동 제한 조치를 내리자 사재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전국으로 봉쇄령을 확대한 건 이탈리아가 처음입니다.

전 국민 6천만 명은 다음 달 3일까지 건강이나 업무와 관련한 긴급상황이 아니라면 거주지역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불가피한 경우에도 군이나 경찰에 이동계획을 밝혀야 합니다.

[주세페 콘테/이탈리아 총리 : 사람들이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만남의 기회를 허락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초강수 조치가 필요한 건 급격한 확산 속도 때문입니다.

하루 만에 또 1800명 가까이 확진자가 늘어났습니다.

나날이 최대 증가 폭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미 감염된 사람들이 1만 명에 육박하고, 40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학교는 물론, 모든 문화시설을 폐쇄했습니다.

식당 영업시간도 제한하고 사람들이 최소 1m 이상 안전거리를 두도록 했습니다.

밖에서 술을 마시는 것도 금지했습니다.

이 같은 지침을 어기면 벌금을 물거나 징역형에 처해집니다.

그 밖에 프랑스, 스페인, 독일에서도 각각 천 명 넘게 감염되면서, 유럽 전역에서 15000명 넘는 환자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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