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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 입국제한 첫날…일본행 탑승 한국인 3명뿐

입력 2020-03-09 20:57 수정 2020-03-0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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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9일)부터 우리나라와 일본이 상대방 국민이 비자 없이 들어오는 걸 막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의 입국 제한 조치에 우리나라가 맞대응한 겁니다. 먼저, 인천공항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희정 기자, 오늘 일본으로 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었습니까?

[기자]

거의 없었습니다. 오늘 인천공항에서 일본으로 간 우리 직항 항공기는 딱 2대뿐이었는데요.

승객 대부분이 외국인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일본으로 입국한 한국인은 3명뿐이었습니다.

한국 승객들 중에는 일본에 도착한 즉시 2주 동안 격리된다는 방침을 뒤늦게 전해 듣고 예약 취소를 서둘러서 한 분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오늘 인천과 일본을 오가는 항공편도 단 10편 정도에 그쳤습니다. 출국자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이모 씨/중국 국적 : 다리 아프니까 한방병원에서 치료하러 (한국에 왔는데) 자식들이 성화를 하고 빨리 오라고, 안 된다고. (영주권 갱신 때문에 가시는 거예요?) 네.]

[앵커]

모레부터는 노선이 더 줄어든다 면서요?

[기자]

사실상 한대만 운영할 걸로 보입니다.

인천과 나리타로 가는 대한항공 여객기인데요.

아시아나항공과 그외에 저가항공사들의 경우에는 일본으로 가는 모든 항공편을 잠정적으로 중단했습니다.

또 잘과 아나 같은 일본 국적의 항공사들도 마찬가지로 한국으로 오는 모든 노선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앵커]

그럼 오늘 일본에서 한국으로 온 승객들의 얘기도 좀 들어봤습니까?

[기자]

승객들은 일본의 이런 갑작스러운 조치로 항공편이 확 줄면서 상당히 불안하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때문에 일정들을 좀 앞당기거나 또 서둘러서 귀국 일정을 이렇게 당겨서 들어오시는 분들이 좀 있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김모 씨/일본 나고야 무역회사 근무 : 나올 때는 특별히 제재하는 게 없었는데, 오늘이 마지막 비행기라고 해서 지금 다 정리하고 나왔어요. 한국 왔다 갔다 하는 그런 일을 하는데, 좀 그렇죠.]

오늘부터 일본에서 오는 모든 승객들은 중국과 홍콩에서 오는 입국자들과 마찬가지로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해서 내는 등 특별 입국 절차를 밟게 됩니다.

[앵커]

지금 이희정 기자 뒤를 좀 보니까 많이 한산한 모습인데, 공항 이용객들이 많이 줄어든 건가요?

[기자]

지난주 제가 이 시간에 인천공항에 와봤을 때만 해도 제가 서 있는 이곳까지는 카트를 밀고 또 짐을 가지고 대기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한번 모습을 보시죠. 텅 비었습니다.

줄을 선 사람들은 아예 보이지를 않고 사실상 이용객이 거의 없다고 하는 상황입니다.

또 여기를 지나치면 보안검색대와 또 면세점을 지나치게 될 텐데요.

그 안 상황 역시 이곳과 마찬가지로 굉장히 한산하다고 합니다.

오늘 하루 제가 공항을 쭉 돌아보니까 항공사 카운터는 아예 운영을 안 하는 곳도 있었고요.

또 운항 정보를 알려주는 알림판의 경우도 절반가량이 비어 있었습니다.

그만큼 항공기의 취소가 많다는 뜻입니다.

오늘 인천공항의 이용객은 2만 1000명으로 평소의 약 10% 수준에 그쳤습니다.

2003년 사스 때보다도 적은 숫자로 역대 최저 수준이라는 게 공항 측의 설명입니다.

[앵커]

인천공항에서 이희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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