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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5부제' 오늘 출생연도 '끝자리 1·6'…신분증 필수

입력 2020-03-09 07:34 수정 2020-03-0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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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9일)부터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됩니다. 한 사람당 일주일에 두 장씩 태어난 해의 끝자리 수에 따라 정해진 요일에 마스크를 살 수 있습니다. 혼자서 마스크를 구입하기 어려운 2010년 이후에 태어난 어린이와 1940년 이전에 출생한 노인들의 경우 함께 사는 가족이 약국 등에서 대신 구매할 수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이재승 기자, 먼저 오늘부터 5부제가 적용되는 공적 마스크를 어디에 가면 살 수 있습니까?

[기자]

약국과 우체국, 그리고 농협 하나로마트 세 곳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다만 어제처럼 휴일인 경우는 휴무인 우체국을 제외하고 약국과 하나로마트에서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약국은 지금까지 2만 3000곳가량이 공적마스크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약국의 경우에는 개별 약국에 판매를 강제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앵커]

반드시 신분증을 가지고 가야 살 수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또 여권을 갖고 가면 되는데요.

약국은 중복구매시스템이 구축돼 있어서 1인당 2매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하나로마트와 우체국은 아직 중복구매확인시스템이 구축되는 과정에 있습니다. 

따라서 아직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하나로마트와 우체국은 당장은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아도 되고, 1인당 1매씩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시스템이 완전히 구축되는 시점은 이번 주 목요일쯤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공적마스크는 한 장에 얼마씩 살 수 있어요?

[기자]

약국들이 공적마스크를 장당 1100원에 공급받아 판매는 1500원에 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약국 한 곳당 하루 평균 공급치인 250장을 판다면 평균 10만 원의 마진을 남기는 셈인데요.

또 공적마스크의 공급가는 900원에서 1000원 정도로, 유통업체의 마진은 100원에서 200원 정도입니다.

정부는 유통마진에 대해 "최근 전국적으로 급증한 물량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물류비, 인건비 인상분 등을 고려할 때 과도한 가격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그동안 문제가 됐던 것이 거동이 불편하거나 혼자서는 마스크를 구입할 수 없는 노인과 어린이들은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점이었어요, 정부가 어제 대책을 발표했죠?

[기자]

장애인에게만 허용하기로 했던 '대리 구매' 대상을 어린이와 노인으로까지 확대했습니다.

만 10살 이하 어린이와 80살 이상 노인은 가족이 대신 마스크를 살 수 있게 됐는데요.

2010년을 포함해 그 이후에 태어난 어린이와 1940년을 포함해 그 이전에 태어난 노인을 대신해 마스크를 살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요일제를 지켜야 되는데요.

예를 들어, 2012년에 태어난 아이, 만 8살인데 이 아이를 대신해 1984년생, 36살 부모가 마스크를 살 수 있습니다.

단, 대리 구매할 수 있는 요일은 아이의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이라서요. 

출생연도의 끝자리를 기준으로 월요일은 1·6, 화요일은 2·7, 수요일은 3·8, 목 4·9, 금 5·0이 해당됩니다.

주중에 사지 못했다면 토요일과 일요일에 사면 됩니다.

[앵커]

자, 그런데 함께 살지 않고 좀 떨어져 사는 자녀가 고령의 부모님을 대신해서 마스크를 사려고 하는데, 그건 안 된다면서요? 여전히 불편하겠어요. 

[기자]

따로 살 경우에는 대리 구매를 할 수가 없습니다.

주민등록부상 동거인만 마스크를 대신 살 수 있기 때문인데요.

대리 구매할 땐, 본인의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을 챙겨가야 합니다.

등본엔 본인과 본인이 대리 구매하는 대상이 함께 올라가 있어야 합니다.

[앵커]

마스크를 사러 갔는데 이미 마스크가 다 팔렸다고 대답을 경우가 많잖아요. 몇 시쯤 가야 마스크를 살 수 있습니까?

[기자]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더라도 물건이 들어오는 시간은 일정하지 않습니다.

대략 오전 70%, 낮 20%, 저녁 10% 확률로 들어온다고 하는데, 판매처에선 정확히 알기 어렵습니다.

생산된 마스크는 인천의 물류센터에서 재포장해 전국 판매처로 배송하게 되는데, 지역별로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앵커]

공적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면 이제 더 이상 길게 줄을 서지 않아도 되고, 구입하는 시간도 짧아질 것이다, 이렇게 기대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렇게 될까요?

[기자]

그렇게 되기를 누구나 다 기대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정확히 예측하긴 어렵지만, 평소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구매자들의 주민등록번호를 판매 이력 시스템에 입력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마스크는 약국에 하루 약 250장, 하나로마트엔 약 100장 정도가 들어옵니다.

통계청 주민등록 인구현황에 따르면 화요일이 가장 붐빌 것으로 보이는데요.

출생연도 끝자리가 '2, 7'인 인구가 1061만여 명으로 가장 많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은 목요일, 금요일 순입니다.

[앵커]

이제 마스크 생산량의 80%는 공적 판매처에서 팔리게 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마스크 부족 문제가 해결이 될까요?

[기자]

마스크 5부제의 핵심은 한 사람당 일주일에 두 장씩 마스크를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일주일에 두 장씩 살 수 있을 만큼 마스크 물량이 준비돼 있는 건 아닌데요.

그래서 어제 정세균 총리는 본인부터 면마스크를 쓰겠다며 "꼭 필요한 사람이 먼저 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정세균/국무총리 : 콩 한 쪽도 나눈다는 심정으로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갑시다. 저를 비롯한 공직사회가 먼저 면마스크 사용에 앞장서겠습니다.]

[앵커]

끝으로 한 가지만 더 살펴보죠. 현재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은 어떻게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습니까?

[기자]

외국인도 출생연도 기준을 똑같이 적용받습니다.

단, 건강보험증과 외국인등록증을 함께 약국에 보여줘야 합니다.

실제로 이 때문에 최근 건강보험증 신청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요.

본인이 직접 와야 하고, 대리 구매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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