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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증가세 꺾이나? 요양원·병원 등 집단감염이 변수

입력 2020-03-09 08:18 수정 2020-03-0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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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 아침& >'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07:00~08:30) / 진행 : 이정헌


[앵커]

어제(8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질병관리본부가 공식 집계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7313명입니다. 사망자는 50명에 이릅니다. 정부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속도가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안정화 초기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아직은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정부 "대구·경북 안정화 초기…안심할 상황 아냐"


[앵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어제 얘기를 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안정화 초기 단계로 볼 수 있겠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동의하십니까?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그 부분은 동의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확진자 수, 매일매일 발생하는 확진자 수 추이가 제일 중요합니다. 확진자 수는 지난 2월 말 600~900명 사이로 왔다 갔다 하다가 지금은 500명대, 400명대, 300명대, 200명대로 계속 줄고 있습니다. 다만 확진자 수의 감소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기는 합니다마는 전반적인 추세는 감소하는 것이 맞고요. 확진자 수 감소함과 동시에 퇴원자, 치료자죠. 치료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어서 전반적으로 현재는 안정화 단계로 가고 있지 않은가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 꺾이나?


[앵커]

그렇다면 증가세는 완전히 한풀 꺾였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앞으로 계속 줄어들 것이다 특히 기대해도 되겠습니까?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지금 전망은 그렇습니다. 다만 예측하지 못한 그런 결과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한데요. 예측하지 못한 결과라는 것이 지금 요양원과 같은 곳에서 집단 발생하는 이런 사례들을 계속적으로 들여다봐야 되고 이 부분에 대한 전국적인 전수조사가 아직 안 되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결과에 따라서 조금 더 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비가 필요합니다.]
 
  • 요양원·병원 등 집단감염 가능성이 변수


[앵커]

노인들 그리고 장애인들이 현재 함께 살고 있는 요양원이라든지 장애인시설 이런 부분들이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동안에 관리에 허점이 있었던 겁니까?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아직 사실 그동안에 그런 소위 사회복지시설, 집단거주시설 또 요양병원과 같은 시설에 대해서 여력이 없어서 직접 미리 들여다보지 못했습니다. 지금 방역당국에서도 경북지역에 있는 이러한 사회복지시설만 537곳이라고 합니다. 이 537개에 대한 예방적 코호트 관리를 시작하겠다고 그렇게 발표한 바가 있고요. 우선 당연히 경북지역이 지역사회 감염도 높고 그런 지역사회 감염이 요양병원이나 이런복지시설에 코로나바이러스가 들어가 있을 침투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하는 것입니다마는 그 외의 다른 지역에서도 이런 집단시설에 대한 부분들이 각 지자체를 중심으로 좀 선제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앵커]

신천지 신도들을 검사를 했는데 그 결과가 한때는 10명 중에 4명 정도가 양성판정이 내려졌다가 그다음에는 확진율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제 신천지 신도들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추세도 한풀 꺾였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까?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이 점은 저번주 한 1주 전부터 그렇게 나타났었고요. 신천지 교인에서의 추가적인 확산과 이런 또 그룹을 동시에 이 부분에 대해 치료 부분들이 적절히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충분히 확산세가 거의 지금 꺾이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그 외에 이제 방향이 1주 전부터는 신천지에서 대구지역 시민사회 쪽으로 그다음에 지금은 경북지역으로 해서 방역망을 넓혀가고 있는 중입니다.]  
 
  • 기저질환 없는 사망자 잇따라…이유는?


[앵커]

지난주에 위원장님과 여러 차례 얘기를 했습니다. 기저질환, 그러니까 평소에 지병이 있었고 고령인 환자들이 병원에 입원하지 못한 채 집에서 대기하다가 아깝게 목숨을 잃는 상황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상황들인데 이 부분은 좀 어느 정도 해결이 되고 있다고 보십니까?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아직 좀 미흡한 점이 많이 있습니다. 지난 4일과 7일 사이에도 이런 기저질환이 없으신 고령자 분께서 치료 과정에서 급작스럽게 사망하는 사례가 4건이 나왔습니다. 이미 중국에서도 많은 사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급속도로 진행되는 이런 증상 악화에 대해서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경우는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라는 점을 충분히 예견하고 있었고요. 다만 대구지역 같은 경우는일시적인 병상 확보하고 중환자 치료시설이 포화가 돼서 이 부분이 적절히 이루어지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고요. 그래서 이 부분은 의료기관의 공급이라든지 병상 확보 정상화가 충분히 해결될 거라고 봅니다. 다만 한 가지 아직 중요한 점은 지금 아직도 자가격리 대상으로 집에 계신 분이 많이 있습니다. 입원을 기다리고 있는데 입원을 기다리는 2400명 중에서 이렇게 고령자이고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을 빨리 병원에 모시고 와서 다른 분을 우선 순위를 두고 치료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런 것이 현행 질병관리본부 기준에 미비점이 있고요. 이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부분에서는 빨리 기준이라든지 절차라든지 이런 보완이 좀 필요한 시점입니다.]

[앵커]

경증환자들 가운데 생활치료센터로 옮겨 가서 그곳에서 생활하면서 치료를 받는 부분을 거부하거나 반발하는 사람들도 꽤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협조를 구해야 되겠죠. 당연히 법에 의해서 강제할 수 있는 사항입니다마는 그 어떤 동시에 적극적으로 입원을 설득하고 또 협조를 구하고 여러 번 이야기해서 하는 것이 필요하고요. 어쩔 수 없는 경우에 강제로 해야 되는 경우도 발생하겠습니다마는 좀 더 슬기롭고 현명한 그런 접근 방법과 주민들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 서울, 감염경로 모르는 확진자 증가…대책은?


[앵커]

힘들고 굉장히 어렵고 불편하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뿐만 아니라 이웃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서 협조를 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서울 등 수도권 계속해서 우려가 되고 있는 것이 집단감염이고요. 감염원을 파악할 수 없는 확진판정들이 잇따라 나온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대책을 세워야 된다고 보십니까?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이 점이 중요한데요. 아직 수면 속이 드러나지 않은, 수면 속에 지금 잠재돼 있는 잠재감염. 즉 지역사회 감염이 어떠한 정도의 상대로 전국적으로 퍼져 있는지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한 규모가 어떻게 되는지를 전모를 우선은 좀 알아야 이 부분을 대처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지금은 수면 위로 드러난 것만 눈에 띄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전국적으로 다 할 수는 없겠고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그중에서도 요양원이나 아까 말씀드린 사회복지시설에 있는 이런 집단시설에 들어가는 경우 치사율에 직접 관련이 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거기에 두고 그 부분에 대해서 전국적으로 조사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두 번째로 근본적으로는 전국에 있는 이런 감염 의심자들 대상으로 일시적으로 한 번 쭉 다 조사하는 것이 필요한데 아시다시피 쉽게 생각하시면 대구에서는 지금 시민들을 대상으로 감기나 발열증상이 있으면 전수조사하지 않습니까? 그런 방식으로 일주일에서 이주일정도 전국적으로 감염이나 발열증상이 있는 모든 이 사람들 한 번 코로나 검사 일제히 검사해 보면 그럼 전국적인 통제가 가능할 겁니다. 그래서 이러한 형태의 검토가 필요하고 지금 선별진료소가 전국에 500개가 있습니다. 이 부분을 확대해서라도 그러한 전국적인 코로나 감염에 대한 실태조사를 한번 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이탈리아 확진자·사망자 한국보다 많아


[앵커]

이탈리아의 상태가 지금 굉장히 심각한 것 같습니다. 오늘 새벽 우리 확진자보다도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난 상황, 뛰어넘은 상황이 됐습니다. 이탈리아는 왜 이렇게 번지고 있을까요? 사망자도 우리보다 훨씬 많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뭐 두 가지겠죠. 초기에 감염원이 외국에서 들어오는 부분을 적절히 통제하지 못했던 부분이 하나 있을 것이고요. 두 번째로는 들어온 환자들을 조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서 추가적인 지역사회 전파를 막아야 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 초동대응이 굉장히 늦었다. 그리고 그런 부분이 늦은 것이 늦게 대처가 되니까 지금 이미 확산된 지역사회 감염이 어느 정도 규모 이상이 되면 방역조치로 통제가 안 됩니다. 바로 그런 점이 어려운 점입니다.]
 
  •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에 접어들었나?


[앵커]

그렇군요. 해외 감염병 전문가들의 경우에는 이미 팬데믹이 시작됐다, 그러니까 세계적인 대유행에 접어들었다 이렇게 보는 분들도 꽤 있는 것 같아요. 위원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많은 전문가들이 그렇게 동의하고 있고요. 저 역시 그렇게 동의합니다. 다만 드러난 결과로 그 부분은 확인하는 데는 다소 시간적인 격차가 있어서 그렇지 이미 그렇게 진행됐다라고 보는 것이 전문가들의 많은 견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우리도 계속해서 긴장감을 늦춰서는 안 될 것 같고요. 확진판정자들도 줄어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이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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