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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위한 기부 행렬…코로나 맞서는 '응원 백신'

입력 2020-03-03 21:21 수정 2020-03-0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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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가 빠르게 퍼지는 가운데 전국에선 따뜻한 손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에 기부 물품이 전해지고 본인이 사용하려던 마스크를 익명으로 병원에 건넨 사람도 있습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1000명이 먹을 수 있는 장어탕이 차에 실립니다.

경기도 일산의 장어 가게에서 대구 의료진을 위해 준비한 선물입니다.

1000인분 장어탕은 310여km를 달려 대구지역 거점병원으로 확진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동산병원과 대구의료원으로 전달될 예정입니다.

핫도그 샌드위치와 아이스티 200세트가 차에 실립니다.

이 또한 대구 의료진을 위해 같은 지역 칠성야시장 상인들이 쌈짓돈으로 마련했습니다.

[박수찬/대구 칠성야시장 봉사팀 : 간단하게 빠르게 드실 수 있는 핫도그 샌드위치와 음료를 준비해봤습니다. 의료진들이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계속 봉사할 예정입니다.)]

경남지역 확진자의 80%가 입원 중인 마산의료원.

생수와 김밥, 집에 아껴둔 마스크까지 이름도 밝히지 않은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졌습니다.

[공명숙/마산의료원 간호과장 : (TV에서 보던 게) 실제로 우리 병원에 일어나니까 너무 감사하고. 눈물이 핑 돌 정도로요.]

한마음 창원병원 앞은 시민들이 손수 적은 응원 메시지로 노랗게 물들었습니다.

이곳에선 지난주부터 환자와 의료진 190여 명이 외부와 완전히 차단되는 코호트 격리가 시작됐습니다.

[김다솔/경남 창원시 남양동 : 시민들이 다 밖에서 응원하고 계시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다 이겨내실 수 있습니다. 화이팅!]

대구 병원들을 돕기 위해 열린 '1339원 국민 성금 캠페인' 계좌엔 지난 주말부터 2000여만 원이 들어왔습니다.

이 계좌를 운영하는 사랑의열매 측은 마스크와 음압기 등 확진자와 의료진에 필요한 물품을 병원들에 보내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 영상그래픽 : 김정은·한영주 / 인턴기자 : 정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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