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가 세계 최강 라파엘 나달(스페인)의 벽을 넘지 못했다.
권순우는 28일(한국시간)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펼쳐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멕시코오픈 8강에서 세계랭킹 2위 나달을 만나 0-2(2-6 1-6)로 패배했다.
최근 4주 연속 투어 대회 8강에 진출하며 상승세를 탄 권순우는 나달을 상대로 생애 첫 투어 4강에 도전했으나 아쉽게도 실패했다. 세계 최강을 상대로 큰 벽을 경험했지만 좋은 경험을 통해 다음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멕시코오픈은 ATP 500시리즈로 앞서 3주 연속 ATP 250으로 진행된 3개 대회보다 한 등급 높은 대회다. 권순우가 ATP 500시리즈 8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권순우의 다음 일정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로 이동, 3월 12일 개막하는 ATP BNP 파리바오픈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로 4대 메이저 대회 바로 아래 등급에 해당한다.
최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