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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전수조사 후 검사대상자 급증…선별진료소 늘리는 지자체

입력 2020-02-28 14:48

광주 북구, 차량 탑승한 채 검체 채취하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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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 차량 탑승한 채 검체 채취하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 도입

신천지 전수조사 후 검사대상자 급증…선별진료소 늘리는 지자체

"코로 검체를 채취하겠습니다. 마스크를 내리고 고개를 들어보세요."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 후 수백명의 유증상자가 감지되자 광주의 일부 기초자치단체와 보건당국이 코로나19 검사 대상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해 선별진료소를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27일 오후 광주 북구보건소 옆 5층 규모의 공영주차장 중 4~5층은 통행과 주차가 통제됐다.

주차장 4~5층에는 차량에 탑승한 채 선별진료소 상담과 진료, 검체체취까지 모든 과정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방식의 선별진료소가 마련됐다.

미리 전화상담을 통해 문진표의 항목을 답한 결과, 검사 대상자로 판단된 시민들은 미리 방문 사실을 알리고 이곳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찾으면 비교적 신속하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선별진료소에 사람들이 몰리면 발생하는 불필요한 접촉이 발생하거나, 기약 없는 기다림을 피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 이날 북구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의 본격적인 운영에 앞서 진행된 시연에서는 검체 체취가 불과 2~3분 사이에 신속하게 진행됐다.

전화 상담으로 증상을 설명한 검사 대상자는 예약한 시간에 차량을 몰고 선별진료소 앞에 주차한다.

운전석 창문을 내려 간단한 신분 확인 절차를 거치고, 발열 체크와 검체 체취가 거의 동시에 이뤄졌다.

검체는 방호복 입은 보건소 직원이 면봉을 검사 대상자의 코에 넣어 채취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검사와 검체 체취 전 과정을 검사 대상자는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받을 수 있었다.

이날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선별진료소를 첫 운영에 돌입한 광주 북구에서는 홍보하지도 않았는데도 소문을 들은 시민들의 문의가 이어져 오전에만 20여명이 검체를 채취했다.

광주 북구는 최근 신천지 신도에 대한 전수조사 후 검사를 받기 위해 선별진료소를 찾는 이들이 급증하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할 것을 우려해 선별진료소를 추가 운영하기로 했다.

선별진료소를 숫자를 늘림과 동시에 검사대상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최근 다른 지자체에서 도입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도입했다.

광주에서는 최근 신천지 신도 2만2천880명을 대상으로 한 1차 전화 조사 결과 유증상자가 230여명으로 파악됐다.

각 구청은 230여명을 대상으로 다시 증상 유무, 대구교회나 청도 대남병원 방문 여부, 기존 접촉자와 확진 여부 등을 추가로 조사한 뒤 검사 대상을 가려 선별진료소 방문을 요청하고 있다.

광주의 한 구청 관계자는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 후 조사 대상자가 늘어 선별진료소가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우려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우선 순차적으로 유증상자를 선별진료소로 불러 조사를 진행해 큰 혼란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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