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미야자키 캠프 모션] 그 흔하다는 주차장 스윙을 하는 어떤 선수(pm 7:30)

입력 2020-02-27 19:40 수정 2020-02-27 19:4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미야자키 캠프 모션] 그 흔하다는 주차장 스윙을 하는 어떤 선수(pm 7:30)





전지훈련은 10구단 모든 팬에게 희망을 주는 시기다. 선수들도 저마다의 목표와 포부로 의욕적인 모습을 발산한다. 코로나 정국 탓에 첫 공식전 개막이 불투명하지만, 각 구단 캠프는 열정이 가득하다.

공식 훈련과 엑스트라 외 개인 보강 훈련에 매진하는 선수는 흔하다. 특히 야수는 배트만 있으면 자신의 위치를 훈련장으로 만들 수 있다. 침실에도 배트를 옆에 두고 자는 스타 플레이어의 일화는 유명하다. 국민 타자 이승엽 위원은 정상급 선수로 도약한 뒤에도 숙소 한쪽에서 스윙 연습을 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었다고 한다.

때로는 개인 보강 훈련, 자신에게 부여하는 나머지 숙제 수행을 숨기려는 선수도 있다. 예상하지 못한 장소에서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린다. 배트가 돌기도 하고, 수건이 휘둘러지기도 한다. 흔한 일이다.


두산의 일본 미야자키 2차 스프링캠프 숙소인 라그제히토츠바 호텔에서도 그 흔한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정문 우측에 있는 내부 주차장에서 한 선수가 스윙 연습을 하고 있었다. 시간은 오후 7시께. 선수단 식사가 막 끝난 시점이다.

우타자다. 스윙하는 소리는 들렸지만, 맨눈으로 누구인지 확인하긴 어려웠다. 취재진이 다가서려고 하자 스윙을 멈추기에 멀리서 인사만 한 뒤 그의 시야에서 벗어났다. 스윙 연습이 이어졌다.

위 영상은 해당 선수에게 실례다. 그러나 취재 기자는 그 위에 언급한 '흔한' 장면을 사실 직접 본 적이 없다. 보기 좋았고, 소개하고 싶었다. 물론 비슷한 장면을 담은 영상이 이전에도 있었던 것은 알고 있다.

스윙하는 뒷모습만 봐도 동료나 지도자, 관계자 그리고 팬은 누구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타격까지 잘하고 싶은 선수다.

두산은 각 포지션 주전이 대부분 채워졌다. 허리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젊은 투수와 각 포지션 백업 전력 확보가 2020 스프링캠프 화두다. 사령탑 김태형 감독의 시선은 연일 날카롭다. 이적생 다수가 '두산이 왜 강팀인지 알겠다'고 한다. 모든 팀이 땀을 흘리고 노력하지만, 결과로 과정을 증명한 팀이다. 모든 팀에 '주차장 훈련'을 하는 선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직접 확인했기에 위 선수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미야자키(일 미야자키현)=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