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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에 문제?' 초반엔 음성→뒤늦게 양성 왜 바뀌나?

입력 2020-02-27 08:28 수정 2020-02-2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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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 아침& >'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07:00~08:30) / 진행 : 이정헌


[앵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어제는 하루 동안 284명이나 늘었습니다. 전체 환자가 1621명으로 지난달 20일 첫 번째 환자 발생 이후 37일 만에 1000명 선을 넘어섰습니다. 사망자는 12명에 이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당분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전병율 차의학전문대학원교수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1261명·사망자 12명


[앵커]

교수님, 어제 37일 만에 1000명 선을 넘어섰고요. 하루 동안에 늘어난 확진자 수는 284명이나 됩니다. 가장 많은 증가세를 어제 보였는데 어떻게 보세요?

[전병율/차의과학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 사실 이제 그동안에 대구 신천지 교회와 청도 대남병원을 중심으로 한 집단발병 사례가 계속적으로 환자를 확산시키는 그런 매개점이 됐었는데요. 어제 284명의 확진환자가 많이 나온 것은 그동안에 신천지 교회에 의심증상이 있었던 사람들에 대한 검사가 어제 다 완료가 됐습니다. 아마 그런 이유로 어제까지 환자 수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래도 앞으로 당분간 신천지교회와 연관된 그런 각 지역에서의 소규모 집단발병 양상이 계속적으로 생기면서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을 합니다.] 
 
  • 정부, 신천지 교인 21만여 명 전수조사


[앵커]

정부가 이틀 전에 신천지 측으로부터 넘겨받은 교인 명단, 연락처가 한 21만 2000여 명 분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실제로는 30만 명이 넘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고요. 이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제 자치단체별로 어제 오후부터 시작이 됐는데 전수조사가 계속해서 진행이 된다고 한다면 지금과 같은 급증하는 추세는 당분간 더 이어진다고 봐야 될까요?

[전병율/차의과학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 아무래도 이제 대구 신천지교회에 6일, 15일 두 차례 예배에 참여했던 분들하고 연결된 사람들을 중심으로 일단 조사가 이뤄져야 되겠고요. 또 그러고 나서도 증상이 있는 분들 그런 분들을 모아서 의심증상군으로 분류를 하고 그런 분들에 대한 조사가 집중적으로 이뤄져야 될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면 그 그룹에서 좀 더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 중앙임상위 "우한, 두 달 뒤 정점…한국도 계속 확산 예상"


[앵커]

중앙임상위원회가 어제 다양한 예측들을 내놓았습니다. 다음 달까지 계속될 것이고 아마 다음 달 20일쯤 정점을 찍을 것이다 이렇게 내다봤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동의하십니까?

[전병율/차의과학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 대부분의 연구기관도 우한의 질병 발병 양상과 비교했을 때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에 한 달 정도부터가 집중적으로 늘어나면서 그리고 그다음 한 달째에 정점을 이른다는 그런 분석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소위 말하는 재생산지수. 한 사람의 환자가 몇 명의 환자를 만들 것이냐. 그 재생산지수가 한 2. 2 정도가 된다고 그러는데 그 재생산지수를 감안했을 때 첫 환자가 발생한 두 달 정도쯤이 정점을 이를 것으로 보고 있고요. 다만 그 정점을 이룰 때의 환자수가 몇 명이나 될 것이냐 거기에 대해서는 약간의 의견차는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재생산지수를 줄이는 것이 그렇다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재생산지수를 줄인다고 하는 것은 추가 감염을 어떻게든지 막아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전병율/차의과학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 그런데 현실적으로 이 바이러스가 가지고 있는 특징이 바로 재생산지수인데요. 그 재생산지수를 줄이는 것은 쉽지가 않고요. 다만 우리 사람, 사람들이 그런 감염자의 폭로가 되는 사람들을 줄여주는 것이 전체적인 환자수를 줄이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있는 사람들과의 접촉을 줄이는 것이고 그러한 방법은 바로 사회적 활동을 줄이면서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을 방문하지 않고 그리고 또 개인위생수칙을 지키는 것들. 그런 것들이 환자 발생 숫자를 줄이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 코로나19, 경증·중증 구분하는 기준은?


[앵커]

경증이라든지 무증상자 환자들도 여전히 꽤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게 감기인지 아니면 코로나19인지 어떻게 구분할 수 있겠습니까,일반인들은.

[전병율/차의과학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 사실 일반인들이 증상만으로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의료진들이 환자의 어떤 노출력. 예를 들어서 최근에 어떤 특정 장소에 다녀온 적이 있었는지. 또 코로나19의 확진판정을 받은 분과 같은 생활을 했던 적이 있었는지. 그런 것들을 확인하고 나서 이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것이다라는 그런 의심을 하면서 확진 검사를 하게 되는데요. 사실상 쉽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 확진자를 구분한다는 것은 의료진들의 그간의 진료 경험이라든지 그런 부분들을 통해서 일정 부분 가능할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 중앙임상위 "경증환자, 자가격리 원칙 필요"


[앵커]

많은 분들이 아마 이 부분을 궁금해 하실 것 같습니다. 현재 의료시설도 부족하고요. 의료인력도 요즘에 많이 부족하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일단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바로 병원에 가지 말고 2~3일간 3~4일 정도 집에서 요양을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나서 증상이 더 악화됐을 경우에 병원을 찾아야 된다라고 하는데 그렇게 기다리다가 중증폐렴으로 옮겨가지는 않겠느냐 이런 우려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병율/차의과학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 사실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에서 그간의 환자들에 대한 분석 자료를 어제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중국의 사례하고 거의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이제 건강하고 또 면역기능이 뛰어난 그런 분들은 감염이 되더라도 증상이 경미하고 그리고 한 80% 정도에 해당하는 분들이 그런 그룹인데요. 저절로 치유가 되는 경우더라. 따라서 그런 다수가 경미한 상태에서 증상이 완화되기 때문에 일단 증상이 있더라도 본인 스스로가 병원에 먼저 가게 되면 혹시라도 모를 실제 환자와의 접촉에 의해서 감염이 생길 수가 있기 때문에 일단은 집에서 관찰을 한 이후에 그러고 나서 선별진료소라든지 보건기관의 안내를 받으면서 진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이 상황에서 병상자원이라든지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그런 방법이라는 것을 이제 임상위원회에서 권고를 했습니다.]
 
  • 질병본부 "코로나19 전파 속도 너무 빠르다"


[앵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어제 이 같은 얘기를 했습니다. 전염력은 매우 높고 그리고 전염 속도는 매우 빠르다. 이런 취지의 얘기를 했었는데. 과거 신종플루 때와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전병율/차의과학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 사실 과거에 2009년도죠. 신종인플루엔자. 사실 재생산지수가 한 3에서 2 정도 사이인데요. 상당히 감염력도 높고 속도도 빨랐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코로나19 경험을 하면서 느낀 것은 그 당시의 환자들을 초기단계에서 감염시키는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감염을 시키고요.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의 그런 환자를 생산하는 그런 속도가 신종플루 때보다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특히 그런 의미에서 밀폐된 공간에서 이뤄지는 종교활동 등을 통해서 집단발병 양상이 지속적으로 생기는 것 같은 그런 의심이 들고 있습니다.] 
 
  • 초반엔 음성 → 뒤늦게 양성 왜 바뀌나?


[앵커]

일부 확진자들 가운데는 초기에는 음성판정을 받았다가 나중에 또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들이 꽤 있습니다. 초기에 바이러스의 양이 그렇게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렇게 봐야 됩니까?

[전병율/차의과학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 사실 이제 검사 결과가 100% 있는 그대로를 밝힐 수만 있다면 좋을 텐데 검사에 영향을 준 부분들은 잠복기 중에서 혹시 있는 것은 아닌지 완화기에서 있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검체의 양이 부족하지는 않았는지 또 검체의 채취 과정이 또 정확하지 않았는지 그런 부분들이 실제 검사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지금 알려져 있습니다. 아마 그런 부분들 때문에 실제 양성인데도 음성이 나올 수도 있고요. 그래서 의사선생님들이 환자의 증상을 감안해서 음성이 나오더라도 증상이 볼 때 양성 같은 그런 의심이 들 때 반복적으로 검사를 실시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가능성…대응책은?

 
[앵커]

가능하면 확산세가 멈추고 빨리 진정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마는 아쉬운 대로 중앙임상위원회가 어제 밝힌 것은 다음 달 20일쯤 정점을 찍고 이제 완벽하게 꺾여서 변곡점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또 기대를 갖게 됩니다. 결국에는 장기전으로 접어든 상황인데 장기전에 대비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들이 더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끝으로 말씀을 좀 해 주시죠.

[전병율/차의과학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 모든 것이 자원의 절대적인 필요성입니다. 이 자원이라는 것은 현재 진단을 할 수 있는 그런 진단시약이라든지 또 환자들이 입원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상 그리고 또 이런 환자들을 바로바로 진료할 수 있는 의료진입니다. 현재 의료진들이 상당히 피로도가 누적이 돼 있습니다. 또 감염으로 인해서 진료에서 격리가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의료진들이 자발적인 그런 지원이라든지 협조에 의해서 좀 더 신속하게 충원이 돼서 현장에서 신속하게 진료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전병율 차의학 전문대학원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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