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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병원 내부 '감염 취약 구조'…아직 환자 79명 남아

입력 2020-02-26 20:36 수정 2020-02-2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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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청도 대남병원에서 확진자가 더 나왔습니다. 그리고 오늘(26일) 대남병원 내부 사진이 일부 공개가 되기도 했는데요. 취재기자를 연결하지요.

최규진 기자, 병원 사진을 보면 치료 여건이 좋아 보이지 않던데, 환자가 지금 얼마나 남아있습니까?

[기자]

어제까지 상태가 악화된 환자 우선 26명을 다른 지역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나머지 환자, 사망자와 그리고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환자를 제외하고 29명 정도가 아직 병원 안에 있습니다.

청도군 보건당국은 오늘 하루 47명 정도의 환자를 다른 지역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는데, 정확한 숫자는 아직 파악 중입니다.

코호트 조치에 따라서 이뤄져야 하는 일대일 집중치료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특히 환자들이 생활했던 5층 정신병동은 6~7명 정도가 같이 공유를 하는 폐쇄병동입니다.

창문도 열리지 않는 데다가 바닥도 온돌방 형태로 되어있어서 감염에 매우 취약한 구조인데요.

앞서 병원 측은 병실을 확보하기 위해서 2, 3층에 남아있던 일반병동 환자들을 다른 지역 병원으로 모두 이송했다고 밝혔습니다.

5층에 남아있던 환자들을 2층에 병실로 옮겼는데, 문제는 이 2층 역시 다인실 위주로 구성로 구성되어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앵커]

추가 확진자도 폐쇄병동에 입원을 했던 환자입니까?

[기자]

아닙니다. 대남병원에 근무하고 있던 64살에 남성입니다.

병원 의료업무가 아닌 시설관리 업무를 담당을 했는데요.

앞서 말씀하신 대로 5층 정신병동을 담당했던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코호트 조치가 내려지기 이틀 전인 지난 20일부터 증상이 나타나 병원 내에서 격리조치가 이루어진 상태였는데요.

결국 어제 확진 판정을 받고 김천의료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지금까지 대남병원과 관련된 확진자는 환자와 의료진을 포함해서 모두 114명으로 늘어난 상태입니다.

[앵커]

상황이 이런데,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병실뿐만 아니라 의료진이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보건당국은 앞서서 환자 26명을 국립정신건강센터 등 다른 지역 병원으로 지난 23일부터 계획을 했습니다.

하지만 국립정신건강센터 측은 이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내과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을 다른 병원 어디에 서도 구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환자 대부분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기 때문에 내과진료와 함께 정신과 진료가 가능한 폐쇄병원이어야 하는 조건이 있어 민간병원에서는 치료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병원 내에는 현재 추가로 파견된 인원을 포함해서 65명 정도의 의료진이 남아 있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인데요.

전문가들은 일본 크루즈선처럼 환자들의 상태가 더 악화되기 전에 국가가 나서서 서둘러 전문 의료기관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최규진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

(화면제공 : 중앙임상위원회·청도대남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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