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확진 판정을 받은 대한항공 승무원이 이스라엘 성지순례단과 같은 비행기를 탔다고 보건당국이 공식 확인했습니다. 기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열어놨기 때문에 항공기 방역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걸로 보입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승무원이 이스라엘 성지순례단이 타고 온 비행기에서 근무했다고 밝혔습니다.
비행기에 같이 탄 성지순례단 가운데 서른 명가량이 승무원보다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기내에서의 어떤 감염 가능성, 또는 공항 이후에서의 감염 가능성 등 많은 가능성을 놓고서 정보를 모으고…]
보건당국은 승무원이 가까이에서 접한 사람들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 다녀온 지 사흘 만에 LA를 다녀왔는데, 같이 탄 승객만 수백 명입니다.
미국의 협조도 구해야 합니다.
외국인 승객이 있는 데다 승무원이 LA에선 묵은 윌셔호텔 투숙객도 조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재발을 막으려면 기내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커지고 있습니다.
환기시스템이 잘 돼 있다고 하지만, 입이나 손으로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까진 막을 수 없습니다.
국내 항공사 중엔 승무원에게 마스크 착용만 의무화하고 장갑을 끼는 건 권고사항으로 둔 곳이 많습니다.
[김탁/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 : 접촉하면 감염이 가능하죠. 손을 잘 닦는 게 정말 중요하고요. 우한에서 (교민) 오실 때부터 계속 얘기가 나왔던 문제들이에요.]
현재 1~2주에 한 번씩 하는 기내 소독도 더 자주 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