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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라이브]두산, PL 1위 세이부에 역전승...사령탑은 아쉬움

입력 2020-02-2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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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감독이 세이부전 승리 뒤 개선 방향을 전했다. IS포토

두산이 2020 구춘(球春) 미야자키 베이스볼게임스에서 첫 승을 거뒀다.

두산은 25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 구장에서 열린 일본 프로팀 세이부와의 경기에서 8-7로 역전승을 거뒀다. 5-6으로 뒤진 7회초 공격에서 교체 출장한 백업 포수 이흥련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스리런을 때려냈다. 수비 3이닝 동안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날 열린 오릭스전에서는 1-7로 졌다. 지난해 구춘 대회에서도 세이부를 상대로 승리했다. 2019시즌 퍼시픽리그 우승팀을 상대로 자존심을 세웠다.

이 경기에서 세이부는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선발로 내세웠다. 메이저리그에서 여덟 시즌을 뛰며 54승을 거둔 투수다. 노모 히데오, 사사키 가즈히로에 이어 일본인 빅리거 계보를 이은 스타 플레이어다. 현역 연장을 위해 일본 무대로 복귀했고, 소프트뱅크와 주니치를 거쳐 친정팀인 세이부로 왔다.

그러나 마흔 살 투수의 공은 위력적이지 않았다. 1회초, 1사에서 정수빈이 우중간 3루타를 쳤다. 이어진 상황에서 나선 오재일이 우측 외야 상단에 떨어지는 대형 홈런을 때려냈다. 김재환도 야수에게 잡히긴 했지만, 좌측 워닝 트렉까지 가는 타구를 생산했다. 최주환도 안타를 쳤다.

이흥련이 세이부전에서 결승 3점 홈런을 때려낸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두산 제공

추가 득점은 없었다. 역전도 허용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이용찬이 홈런 1개를 포함해 난타를 당하며 5점을 내줬다. 승기를 바로 내준 채 5회까지 끌려갔다. 3회 추가 득점을 했지만, 여세를이어 가지 못했다. 6회는 주자를 1, 3루에 둔 상황에서 투수 권혁이 폭투까지 범하며 1점을 더내줬다.

역전은 7회였다. 정수빈과 김인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추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주자 2명을 두고 나선 이흥련이 담장을 넘겨버렸다. 8-6, 2점 차로 앞섰다.

지키는 야구도 성공했다. 김민규와 이형범이 간판 선수를 교체 투입으로 내세운 세이부를 상대로 1실점만 했다. 9회도 선두타자 안타를 허용했지만, 최근 2년 연속 홈런왕 야마카와호타카를 삼진 처리하고, 땅볼 유도로 이닝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경기 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타자들은 전반적으로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이용찬은 지난 시즌 구춘 대회 첫 등판도 그랬고, 정규시즌도 1회에 실점이 많았다. 생각해볼 문제다"고 전했다. 공격적인 투구를 요구한 젊은 투수들에 대해서도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정면 승부를 하지 못하고 있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유도를 하려는 투구를 하더라. 안 먹히면 바로 승부를 해야 하는데 그 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결승 타점을 기록한 이흥련은 "홈런보다 타이트한 상황에서 리드를 지켜내는데 기여한 점이 좋았다"고 했다. 야마카와와의 승부는 1루가 비어 있었기 때문에 출루 허용을 감수했다. 그러나 초구 실투, 2구 파울이 되며 승부 기회가 생겼고, 이 상황에서도 스윙을 유도하는 볼 배합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미야자키(일 미야자키현)=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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