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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캠프 모션] 정수빈, 마쓰자카 흔드는 3루타 작렬(feat 오재일)

입력 2020-02-25 18:08 수정 2020-02-2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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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캠프 모션] 정수빈, 마쓰자카 흔드는 3루타 작렬(feat 오재일)






정수빈(30)은 스프링캠프 화두로 공격력 향상을 내세웠다. 언제나처럼 목표로 삼지만, 지난 시즌에 타격 지표가 낮은 점을 의식한 모습이었다.

상대 투수의 사구로 옆구리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는 타율 0.320을 기록했지만, 복귀 뒤에는 2할5푼에 미치지 못했다. 여파가 있었다. 그러나 변명으로 삼지 않는다. 자신은 홈런 타자가 아니라며 저반발 공인구도 영향이 없었다고 생각했다. 그저 자신을 탓했다.

타격 자세를 자주 수정하는 선수로 알려졌다. 다른 타자의 좋은 점을 몸에 맞게 체화하려고 했다. 실패할 때도 있었지만 선수는 자신의 방식이 맞는다고 본다. 정수빈은 "아마 은퇴할 때까지 수정할 것 같다"며 웃었다.

두산은 현재 일본 미야자키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2020 구춘 미야자키 베이스볼스에 참가해 일본 프로팀 오릭스, 세이부를 차례로 상대했다. 24일 오릭스전에서는 안타가 없었다. 25일 세이부전은 달랐다.

첫 타석에서 일본 야구 대표 우완투수 계보를 잇는 마쯔자카 다이스케를 상대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여덟 시즌을 뛰며 통산 56승(43패)을 기록한 투수다. 마흔을 넘은 나이에도 현역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했고, 14년 만에 프로 무대 데뷔 유니폼을 입은 세이부로 복귀했다.

정수빈이 그를 흔들었다. 2번 타순에 배치된 그는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쳤다. 헛스윙을 2개를 하며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지만, 집중력을 발휘했다. 빠른 발로 3루까지 밟았다. 흔들린 마쓰자카는 후속 타자 오재일에게 우월 대형 홈런까지 허용했다.

이후 타석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카운트 3-1에서 들어온 낮은 직구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탓에 출루에 실패했다.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그러나 세 번째 타석은 볼넷으로 출루했고, 네 번째 타석에서는 밀어서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까지 때려냈다.

정수빈의 출루가 오재일의 투런포로 이어지며 선제 득점을 한 두산은 선발투수 이용찬이 흔들리며 1회에만 5점을 내줬다. 그러나 3회 1점을 따라갔고, 4-6으로 뒤진 채 맞이한 7회 공격에서 빅이닝을 만들며 8-6으로 역전했다. 5-6으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포수 이흥련이 좌측 폴대 옆에 떨어지는 스리런 홈런을 치며 역전을 이끌었다. 정수빈은 따라가고 역전 하는 과정에서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미야자키(일 미야자키현)=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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