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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동선·종교 숨기는 경우도…역학조사 협조 필요"

입력 2020-02-25 20:39 수정 2020-02-25 22:22

목포서 대구 방역 최전선으로…김명재 공중보건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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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서 대구 방역 최전선으로…김명재 공중보건의사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19:55~21:20) / 진행 : 서복현


[앵커]

대구 방역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공중보건 의사를 연결해서 실제 현장 상황을 좀 알아보겠습니다. 전화로 연결돼 있는데요. 김명재 대한공보의협의회 정책이사입니다. 원래는 목포교도소에서 일하다가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대구 근무를 자원했다고 합니다. 김명재 의사님 나와 계시죠?

[김명재/대한공보의협의회 정책이사 : 안녕하세요.]

[앵커]

대구 상황이 많이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언제부터 대구에서 근무하고 계시나요?
 
  • 대구 방역 현장에서 어떤 역할 하고 있나


[김명재/대한공보의협의회 정책이사 : 저는 지난주 토요일인 22일부터 파견을 와서 근무 중이고요. 현재 역학조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확진자의 의사, 환자들의 동선과 접촉자를 조사해서 추가 확진자를 막는 역할입니다.]

[앵커]

지금 대구의 경우는 환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역학조사를 하기도 상당히 버겁다고 하는데 하루에 몇 명 정도를 진행하고 계신 건가요?
 
  • 대구 확진자 역학조사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김명재/대한공보의협의회 정책이사 : 전체적으로 한 번에 얼마나 조사가 되고 있는지는 확답을 드리기는 어렵고요. 저 같은 경우는 어제까지만 해도 하루에 10명 이상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확진자가 좀 더 빨리 퍼지면서 이제는 그런 방식으로는 조사 대상자의 수를 따라잡을 수가 없어서 많이 간소화됐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1시간에 한 번 할 수 있는 역학조사를 이제는 10분에 한 번으로 할 수 있을 만큼 많이 간소화되었고 지침이 개정되고 있습니다.]

[앵커]

간소화되었다면 좀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 주시죠. 어떻게 간소화된 건가요?

[김명재/대한공보의협의회 정책이사 : 예를 들면 이전 같은 경우에는 증상이 생기기 전 2주 그리고 현재까지의 모든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해야 했어요. 그래서 한 사람당 1시간에서 2시간까지도 걸리고는 했는데요. 지금 같은 경우에는 이제 증상이 생긴 이후. 그러니까 이제는 증상이 생긴 이후에 확진자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지침으로 개정이 되었고요. 그래서 증상이 생긴 이후에 병원 방문 이력이 있는지 아니면 주로 같이 생활하시는 분들은 누군지 직장은 어딘지 그런 식으로 많이 간소화된 편입니다.]

[앵커]

그런데 역학조사를 하는 도중에 솔직한 답변을 듣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실제 어떤가요?
 
  • 솔직한 답변 듣기 어렵다고 하는데


[김명재/대한공보의협의회 정책이사 : 대부분은 협조를 잘 해주시는 편이에요. 아무래도 상황이 심각한 것을 아시니까요. 그런데 간혹 일부 환자들께서 동선을 숨기는 경우가 있어요. 제가 특정 종교를 얘기하는 건 절대 아니고요. 교인인 것을 숨기거나 병원 방문했던 것을 말씀을 안 하셔서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거짓인 것이 밝혀지면 역학조사를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 되거든요. 그렇게 되면 더더욱 늦어지고 조사의 신뢰도도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협조가 많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이 역학조사 얘기는 비단 대구 얘기뿐만 아니라 아마 다른 지역에서도 역학조사가 많이 진행이 되고 있는데 많은 협조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김명재/대한공보의협의회 정책이사 : 그럴 것 같습니다.]

[앵커]

이사님, 마지막으로 지금 대구에는 어떤 지원이 가장 필요한가요? 지금 확진판정을 받고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자가격리된 환자들이 많이 있다고 해서요.
 
  • 대구서 어떤 지원이 가장 시급한가


[김명재/대한공보의협의회 정책이사 : 맞습니다. 일단 대구의 모든 의료자원을 동원을 해도 모든 확진자분들을 다 입원을 시켜서 관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에요. 그래서 제가 알기로는 좀 증상이 중한 분들 위주로 병원에 먼저 입원을 하고 계시고요. 확진판정을 받아도 아직은 병원에 입원하지 못하는 분들도 계세요. 또 그런 병상이나 이런 문제뿐만 아니라 저희가 가정을 방문해서 검체를 채취하는데 하루에 방문할 수 있는 가정이 한계가 있잖아요, 물리적으로. 그래서 그 때문에 추가적인 간호사나 의사의 인력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건강 조심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김명재 대한공보의협의회 정책이사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김명재/대한공보의협의회 정책이사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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