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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병원 중증환자 증가세…다른 병원으로 이송조치

입력 2020-02-25 21:39 수정 2020-02-2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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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망자가 3명이 더 나오면서 모두 11명으로 늘었습니다. 환자도 140명 넘게 더해져서 모두 977명이 됐습니다. 집단 감염의 우려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 여파로 국회도, 그리고 법원도 문을 닫은 상황입니다. 기업들도 예방 차원에서 재택근무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다시 연결해서 추가로 들어온 소식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배양진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대구 지역의 전수 조사가 시작되면서 검사를 받는 사람도 늘었을 텐데요. 지금 몇 명이나 검사를 받고 있습니까?

[기자]

지금 검사를 받고 있는 건 대략 1만3천 건 정도입니다.

이 중 만 건 정도가 대구에서 진행 중인 검사라고 방역당국이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검사가 오늘(25일) 새벽에 결과가 다 나오는 건 아닙니다. 

지난 밤부터 오늘 오후까지 검사가 완료된 게 대략 3500건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검사가 좀 밀려 있는 거죠.

방역당국은 검체를 전국의 검사기관에 잘 나눠서 검사 속도를 높이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오늘 사망자가 3명이 더 나왔는데 지금 상태가 심각한 환자는 어떻습니까? 늘고 있는 상황인가요?

[기자]

방역당국은 오늘 오후 기준으로 인공 호흡이 필요할 정도로 위중한 환자가 6명 있다고 했습니다. 

어제는 같은 시간에 2명이었는데 4명이 더 늘어난 겁니다. 

그리고 산소치료가 필요한 비교적 중증인 환자도 14명 있다고 했습니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청도 대남병원 폐쇄병동 환자들입니다. 

증상이 나쁜 환자들은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 있는데, 처음에는 이 숫자가 17명 정도라고 했다가 지금은 사망자 7명을 빼고도 22명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중증 환자가 더 늘고 있는 거죠.

저희가 임상위원회 관계자를 취재해 보니까 기본적인 영양상태가 좋지 않았던 걸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대남병원의 장비나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환자들을 치료를 더 잘 받을 수 있는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방안도 정부가 검토는 했는데 성사되지는 못했습니다.

이들이 정신질환자들이다 보니까 폐쇄돼 있으면서 치료도 받을 수 있는 병상이 부족해서 마땅한 방법을 못 찾은 겁니다.

[앵커]

앞서 보도에서처럼 집단 감염, 지역 전파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방역당국의 판단은 어떻습니까? 변화가 있습니까? 

[기자]

오늘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눈에 띄는 언급을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입국 차단 같은 검역보다는 국내 확산 방지와 치료에 집중하는 쪽으로 방역대책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겁니다.

이건 맥락을 좀 봐야 하는데, 최근 며칠 정부 관계자들이 했던 말을 정리했습니다.

한번 보시면, 박능후 장관은 지난 22일, 그러니까 심각 단계를 선포하기 전날 "전국적 확산 단계가 아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다음 날 심각 단계를 선포하면서도 방역대책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 

다만 그 다음 날부턴 조금 다른 이야기들이 나왔는데, 김강립 차관이 어제 전국적 확산 가능성을 처음 언급을 했고, 오늘 정은경 본부장은 방역 대책을 완전히 바꿔야 할 수도 있다고까지 한 겁니다.

확진자 수가 늘면서 방역대책의 무게중심도 조금 바뀌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배양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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