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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기석 "엄중한 상황…검사 거부하는 경우 강제해야"

입력 2020-02-25 21:50 수정 2020-02-25 22:10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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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교수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19:55~21:20) / 진행 : 서복현


[앵커]

정기석 한림대성신병원 교수와 다시 얘기를 좀 더 나눠보겠습니다. 앞서 공중보건의, 역학조사를 하고 있는 공중보건의로 전화를 연결했는데요. 보니까 솔직한 답변을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라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이럴 경우에는 실제 어떻습니까? 전체적인 조사에 상당한 어려움이 빚어지는 거잖아요?
 
  • 역학조사, 솔직하지 못한 답변 있다고 하는데


[정기석/한림대성심병원 교수 : 원래 역학조사라는 것은 수사를 하는 만큼 아주 철두철미하게 해야 하는 건데요. 많은 분들이 진실을 얘기를 안 하세요. 그래서 신용카드를 쓴다거나 또 교통카드가 어디까지 갔는지 이런 것들 하는 건 이제 기본이 되었고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을 해서 그분들의 동선을 찾아내는 작업을 많이 하고 있죠.]

[앵커]

그러니까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내셨기 때문에 질문을 드리는 건데요. 검체 검사를 거부할 경우에는 어떻게 대응을 해야 되는 겁니까? 가장 시급한 문제일 텐데요, 사실.

[정기석/한림대성심병원 교수 : 검체 채취를 거부한다고 할 때 말씀이시죠?]

[앵커]

지금 대응책들이 좀 있는 건가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강제할 방법이 있습니까?

[정기석/한림대성심병원 교수 : 저희가 실제로 그렇게 강제를 하면서 예를 들어서 고발을 하고 이런 경우는 사실은 저는 경험이 없습니다마는 지금 같은 이런 엄중한 상황일 때는 마침 법도 통과되었다고 하니까, 강제를 하는 그런 방법밖에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 질문을 조금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앞서 보도들을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는 국가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걸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될까요?
 
  • 입국 금지하는 나라 늘고 있는데


[정기석/한림대성심병원 교수 : 참 우리가 선진국에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래서 그러나 그 나라는 그 나라대로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 있을 겁니다. 예를 들면 중동의 일부 국가들은 유전적으로 면역이 떨어져 있는 민족들이 있어요. 그런 경우에는 특별히 더 조심을 해야 되겠죠. 그래서 우리는 안 되겠다라고 하는 것은 이해를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도 과연 초창기에 처음 시작할 때 우리도 그와 같은 조치를 했어야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일단은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후베이성 입국에 대해서만 제한을 뒀었는데, 그런데 지금 중국에서도 한국에서 온, 외국인을 포함해서 한국에서 왔다면 격리를 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 거거든요. 이거 어떻게 봐야 될까요? 저희는 입국금지를 하지 않았는데, 전면으로.
 
  • 중국서도 '한국발 입국' 제한하는데


[정기석/한림대성심병원 교수 : 사실은 적반하장식이 된 것이죠. 이 바이러스는 우리의 반만년 역사에 없던 바이러스입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박쥐가 갖고 있지 않습니다. 외부에서 들어온 바이러스죠. 그러면 그 초기에 그게 어느 나라가 됐든 일단 막아보는 것이 원칙이죠. 미국을 보십시오. 저 큰 나라에 지금 불과 환자 30여 명밖에 나오지 않지 않습니까? 그것은 그만큼 차단을 했다, 그렇게 보는 것이 맞죠.]

[앵커]

어쨌든 지금은 반대의 상황이 됐습니다. 한국은 중국에 대해서 입국금지 목소리가 컸는데 확대를 하지 않았는데 지금 중국에서 격리를 하고 입국제한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요. 오늘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이렇게 언급을 했습니다. 앞서 보도를 보면 시간이 지나면 입국 차단 같은 검역보다는 국내 확산 방지와 치료에 집중하는 쪽으로 방역대책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라는 건데, 그러니까 입국 차단보다는 국내 확산을 막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는 취지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 부분은?
 
  • 방역대책 전환, 적절하다고 보나


[정기석/한림대성심병원 교수 : 검역이 한계가 있다는 게 이제는 드러났습니다. 처음에 저희가 병을 모를 때는 검역을 하면 웬만큼 막을 줄 알았죠. 그러나 그리고 실제로 1번 환자는 검역에서 잡아낸 환자죠. 그러나 그 다음부터는 보니까 무증상 감염이 너무나 많은 거예요. 검역에서 아무리 철저히 하고 증상까지 다 없다고 들어와도 병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검역을 그렇게 할 수가 없으니, 다시 거꾸로 생각해 보면 처음부터 발생원을 차단하는 게 맞지 않았겠느냐. 검역을 해도 안 되니까 아예 입국을 금지시켜놓고 그래도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분들을 철저히 방역을 통해서 이 바이러스를 없애는 작전을 폈더라면 지금보다는 훨씬 낮은 빈도로 우리가 바이러스의 발생을 보고 있지 않는가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일단은 가정적인 상황이죠. 당시에 그렇게 했더라면 지금 그런 상황이 좀 더 나았을 수 있다.

[정기석/한림대성심병원 교수 : 지금은 소용이 없죠.]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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