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코로나19' 국내 8번째 사망자…청도 대남병원 관련

입력 2020-02-24 20:30 수정 2020-02-25 02:25

대구·경북 확진자 계속 늘어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대구·경북 확진자 계속 늘어


[앵커]

대구와 경북에선 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이질 않고 있습니다. 대구에서만 오늘(24일) 158명의 환자가 더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484명, 전체 환자의 58%가 대구에서 발생한 겁니다. 경북에서도 환자가 29명이 늘었습니다. 집단 감염이 확인된 경북의 청도 대남병원에선 사망자가 또 나왔습니다. 청도 대남병원에 나가 있는 최규진 기자를 연결합니다.

최 기자,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의 사망자 8명 가운데 6명이 대남병원과 관련된 거군요?

[최규진 기자]

맞습니다. 3번째와 5번째 사망자를 제외하면 사실상 전부입니다.

8번째 사망자는 67살의 남성이었습니다.

이 남성 역시 이곳 청도 대남병원 정신병동에 입원했던 107번 확진자인데, 지난 18일 경북대병원 중환자실로 이송이 된 상태였습니다.

이틀 뒤엔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음압병상에서 산소호흡기 치료를 받던 도중 오늘 오후 4시 10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앵커]

대남병원이 아닌 청도의 다른 곳에서도 추가 환자가 나왔다면서요?

[최규진 기자]

그렇습니다, 청도새마을휴게소에서 근무하고 있던 56세 여성입니다.

이 여성은 앞서서 청도 일대 병원이 폐쇄되면서 밀양 지역에 가서 지난 22일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요.

처음엔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재검사와 정밀검사 결과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청도군 보건당국은 이 환자가 대남병원과 연관이 돼 있는 확진자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오늘 추가 확진자 통계에서는 포함되지 않았던 확진자가 더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앵커]

다시 대남병원 애기를 해보죠. 지금 병원에 남아있는 환자들에 대한 치료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최규진 기자]

원래대로라면 확진자들은 1인 1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게 원칙입니다.

하지만 폐쇄병동내에서 6~7명의 확진자들이 같은 공간에서 생활을 하면서 감염에 더 취약한 구조에 놓여 있었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입니다.

집중치료도 역시 어려웠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5층 폐쇄병동 전체가 다른 층으로 이동이 금지된 코호트 조치가 내려져 병실이 더 모자랐다는 겁니다.

[앵커]

네, 그러면 코로나19와는 무관한 환자들은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최규진 기자]

코로나19와 무관한 환자들도 일반 위급한 환자들도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저희가 준비한 리포트를 잠시 보시겠습니다.

[서준석 기자]

지난 22일 밤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 A씨의 상태가 위중해졌습니다.

A씨는 '효사랑실버센터'라는 노인 병동에 머물러왔는데, 코로나19의 확진자가 아닌 '일반 환자'였습니다.

구급대원들은 신속히 A씨를 이송할 곳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대구 경북지역에 있던 7곳의 병원이 A씨를 받지 못한다고 모두 거절한 것으로 JTBC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코로나 환자가 아닌 환자는 받을 수 없다"거나 "중환자실에 자리가 없다"는 등의 이유에서였습니다.

결국 A씨는 사망했습니다.

A씨는 코로나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정확한 사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의료 시설이 부족해지면서 다른 질병으로 위급해진 환자들도 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최규진 기자]

보건당국은 병원 내 병실을 확보하기 위해 2·3층에 격리된 일반환자 12명을 우선 다른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현재 대남병원 앞에는 남아 있는 의료진과 격리된 환자들을 응원하는 현수막까지 붙은 상태입니다.

[앵커]

지금 대남병원에는 중증 환자가 더 있습니까?

[최규진 기자]

중증환자가 남아있는지 얼마가 남아 있는지는 아직까지 정확한 숫자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제 뒤를 보시면 지금 이 순간에도 119 구급차가 병원 앞에서 안에 남아있는 환자들을 다른 지역으로 이송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데요.

앞서 말씀드렸던 12명의 일반환자에 포함된 것인지 안에 남아 있던 중증 환자들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것인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보건당국 역시 실시간으로 환자들을 이송하다 보니 안에 남아 있는 중증 환자들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그때그때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답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대남병원과 관련된 확진자는 오늘 오전 기준으로 의료진을 포함해 모두 113명입니다.

보건당국은 2월 15일 전후부터 이곳에서 대규모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을 하고 있는데요.

상당수 시간이 흐른 데다가 대부분 폐쇄병동에서 지냈기 때문에 감염에 더 취약했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입니다.

이중 14명이 폐렴 증상을 호소했는데요.

이들은 모두 산소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사망자를 제외하면 이 중에서 최소 1명 이상이 현재 위중한 상태로 보입니다.

보건당국은 이들에 대해서 추가 의료진을 투입해 중증환자를 재분류한 뒤 다른 지역으로 긴급 이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청도 대남병원에서 최규진 기자였습니다.

관련기사

'코로나19' 확진 총 763명…사망 7명 중 5명, 청도대남병원 관련 청도대남병원 확진자 대부분 정신병동에서 나와…이유는? 청도대남병원 사망자 3명으로 늘어…전국에 '중증' 6명 '확진자 112명' 청도대남병원…그 병동서 무슨 일이 청도 이어 서울에서도…'병원 내 감염' 본격화 우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