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가 시작된 우한시를 봉쇄한 지도 한 달이 됐습니다. 중국에서 새로 확인된 확진 환자는 나흘째 천 명을 밑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확진자는 '중증 환자'를 포함해 7만 7천 명에 달합니다. 또 중국 정부가 우한의 '수산시장'이라고 밝혔던,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발생한 장소를 놓고서도 여러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단지 출입문이 막혀 있습니다.
나오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해 생필품을 배달합니다.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과일, 야채 묶음 등 물건을 받아 갑니다.
춘절을 앞둔 지난달 23일 중국 정부가 우한시 봉쇄를 선언한 뒤 도시는 한 달째 사실상 멈춰선 상태입니다.
[루오/중국 우한 시민 : 주거지역뿐만 아니라 도시 전체가 봉쇄됐습니다. 일상생활이 전보다 많이 불편하지만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우한시가 속한 후베이성의 신규 확진자 수는 나흘째 천 명을 밑돌고 있습니다.
열흘 만에 1000여 개 병상이 들어섰던 우한 훠선산 병원에서는 완치 환자들도 나왔습니다.
확산 속도는 줄었지만, 중국 전역 누적 확진자는 7만 7천 명에 달하고 이 중 1만 9천 여명은 중증 환자입니다.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발원지가 중국 정부가 발표했던 우한 화난 수산시장이 아니라는 주장이 다시 나왔습니다.
중국 과학원 등 공동 연구팀은 유전자 샘플을 분석한 결과 일부 감염자는 화난 수산시장과 전혀 무관했다고 했습니다.
연구팀은 바이러스가 광둥성 등 다른 지역에서 우한으로 들어와 퍼졌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앞서 중국 화난이공대 샤오보타오 교수도 코로나19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나 우한 질병통제센터 실험실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출처 : 중국 과학원 시솽반나 열대식물원)
(영상디자인 : 조승우·송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