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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대남병원서 111명 확진 '전국 3분의 1'…코호트 격리

입력 2020-02-22 18:17 수정 2020-02-2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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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로 한 시간 더 빨리 찾아왔습니다. 7시 반까지 새로 들어오는 확진 소식 환자들의 동선이나 감염된 경위 등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저희 뉴스 보시다가, 확진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고 의심 증상이 있으시면 1339나 120으로 먼저 상담해주시길 바랍니다.

오늘(22일) 하루, 코로나19 환자가 229명 더 나왔습니다. 이제 누적 확진자는 모두 433명이 됐습니다. 지난 수요일부터 확진자 수가 매일 두 배씩 늘고 있습니다. 그동안 확진자가 없던 세종, 강원, 울산에서도 나왔습니다. 전국이 뚫린 겁니다. 특히 환자가 100명 넘게 나온 경북 청도 대남병원은 오늘 처음으로 코호트 격리, 병원을 통째로 봉쇄하는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이렇게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퍼지고 있어서 저희 기자들도 감염 위험이 없는 선에서 직접 현장에서 정확한 상황과 방역 대책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우선 차례로 지역들 연결해보고 새롭게 확인되는 소식들은 중간 중간에 바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우선 숨진 환자가 2명 나온 코호트 격리가 이뤄진 대남병원부터 연결합니다.

이희령 기자, 오늘 대남병원에서 또 환자가 90명 넘게 나와서 모두 111명이 됐죠? 정신병동에 있던 환자들은 몇 명을 빼곤 다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요?

[기자]

보건당국은 대남병원 의료진과 입원환자 등을 모두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검사가 끝난 사람은 256명입니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111명이 확진자입니다.

또 전국의 확진자가 346명이니까 3분의 1 정도가 이곳에서 나온 셈입니다.

확진자 111명 중 102명이 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들입니다. 

이 중 대부분은 '폐쇄병동'으로 운영돼온 '정신병동' 환자들입니다.

확진자 중 의료진 등 직원은 9명입니다.

아직 조사 중인 환자도 14명 있어서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렇게 한 곳에서 환자가 많이 나오는 게 이례적으로 보이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이 병원은 5층으로 이뤄져 있는데요. 4층은 없고 1층, 2층, 3층 그다음이 바로 5층입니다.

5층이 정신병동인데 폐쇄된 상태로 운영되어 왔고 병실은 대체로 여러 명이 써왔습니다.

폐쇄된 공간에서 밀접한 접촉이 자주 일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 때문에 확진자들 대부분이 이 5층 정신병동에서 나타났습니다.

또 질병관리본부의 조사에 따르면 2월 15일 전후에 정신병동 입원 환자들 대부분이 발열증상을 보였다고 합니다.

폐렴증상을 보인 환자가 발견된 후에 코로나19 확진검사를 진행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질병관리본부는 이런 상황이 일반적인 상황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코호트 격리가 됐잖아요. 어떻게 지내고 있는 건지도 전해 주시죠.

[기자]

우선 확진자 중에서 폐렴증상이 있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이미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위중도가 높을 수 있기 때문에 집중치료가 가능한 격리병상으로 옮긴 건데요.

그 외의 정신병동에 입원하고 있는 확진자 중에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환자들의 경우에는 대남병원에 코호트 격리조치가 된 상황입니다.

원래는 확진환자가 생기면 국립정신건강센터에 옮기려 했는데요.

추가된 환자수가 많아서 아무래도 옮기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또 코로나19 환자이면서 동시에 정신질환자이기 때문에 이들이 격리 상황을 견딜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했다고 합니다.

결국 그 논의 끝에 환자가 많이 발생한 대남병원 5층을 정부가 격리병원으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정신질환을 앓고 있기 때문에 격리 상황을 견디는 게 또 어려울 수 있겠네요. 그런데 이런 방식으로 관리를 하려면 의료인력이 부족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의료진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확진자가 한 번에 크게 늘었기 때문인데요.

또 감염된 의료진들도 있기 때문에 이분들은 격리조치가 되어 있어서 의료진들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오늘 국립정신건강센터와 군의관 등 의료인력 20명을 대남병원에 추가로 투입했습니다.

정신과 의사, 감염내과 의사 그리고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를 투입한 겁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의료진들도 개인보호구를 철저히 착용하도록 하는 등 감염 위험으로부터 이들을 보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청도 대남병원에서 이희령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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