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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80%가 '대구 신천지·대남병원'서…'미궁 속' 전파자

입력 2020-02-22 18:44 수정 2020-02-2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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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우리나라 상황을 정리해보면 두 집단,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 대남병원을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죠. 취재기자와 바로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코로나19 사태를 취재하고 있는 박유미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박유미 기자, 일단 확진자 현황부터 다시 한번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22일) 하루만 해서 229명의 확진자가 추가가 됐습니다.

오전 9시와 오후 4시 기준, 7시간 만에도 87명이 더 나왔습니다. 총 433명이 됐습니다.

그동안 확진자가 없었던 부산과 대전, 강원, 울산, 세종 등에서도 환자가 나왔습니다.

일단 확진자는 대구와 경북 지역에 몰려 있습니다. 전체 확진자 중 80%에 달합니다.

현재 검사 중인 인원도 6천여 명에 달합니다.

정부는 "대구와 경북, 청도 등에서 특정집단과 시설을 중심으로 다수의 환자가 집중발생했고, 지역사회 감염전파가 시작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게 대구 신천지교회랑 청도 대남병원을 얘기하는 거잖아요. 혹시 그런데 여기 두 군데 다 처음 어떻게 감염이 시작됐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나요?

[기자]

일단 방역대책본부가 조사를 하고 있는데요.

지금 특히 대남병원에 주목을 하고 있었습니다.

관련해서 오늘 방역대책본부의 설명도 있었는데요.

그동안 슈퍼전파 사례로 지목됐던 31번뿐만 아니라 함께 또 초기에 진단된 6명의 다른 교인들의 경우에도 GPS를 확인해 본 결과 대남병원을 방문한 적이 없다는 겁니다.

발병일을 또 봐도 31번의 발병일을 지난 7일 정도로 보는데 다른 교인들의 발병일도 비슷합니다.

결국 이들도 누군가에게 공동으로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신천지교회에 대한 조사도 집중적으로 하면서도 감염의 시작점을 찾기 위해서 대남병원 조사에 더 무게를 싣고 있는 겁니다.

특히 방역당국은 병원 종사자 중에서 종교와 연관이 됐거나 아니면 해외여행력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별도의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신천지 총회장인 이만희 씨의 친형 장례식이 대남병원 내에 있는 장례식장에서 열렸습니다.

이 때문에 이곳이 감염원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많은 전문가들은 얘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그 장례식장에 갔을 때 거기 간 누군가의 감염된 환자가 오며 가며 왔다 갔다 하는 의료진을 또 마주쳤을 수도 있는 상황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청도 대남병원의 상황을 좀 보면 확진자는 주로 폐쇄병동 입원 환자입니다.

종사자도 확진이 된 종사자의 경우에도 다 정신병원에서 근무했던 분들이고요.

특히 이제 입원 환자 중에서는 100여 명쯤 되는데 두세 명을 빼고는 모두 양성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앵커]

정신병동에 있던 환자들 중에서는 한 두 명 정도는 빼고는 다 양성이 나왔다 이런 얘기인 거죠.

[기자]

맞습니다. 게다가 이분들은 입원 중인 분들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이동이 없다고 보면 종사자분들이 아무래도 어딘가에서 감염이 돼서 옮겨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내지는 일반환자들이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을 수도 있고 혹은 자원봉사했던 분들 이런 것도 또 다 한번 사례를 봐야 되겠네요.

[기자]

그래서 전수조사가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청도 대남병원은 그래서 코호트 격리조치가 이루어졌잖아요. 그럼 지금 상황은 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겁니까?

[기자]

지금 보면 그 코호트 격리조치라는 것은 전파를 막기 위해서 병원 내 의료진과 환자를 같이 격리하는 조치입니다.

5년 전 메르스 당시에도 많은 병원들에 대해서 이러한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코로나19 국면에서는 광주 21세기병원이 감염이 확인된 첫날 통째로 봉쇄된 적이 있습니다.

결국 다음 날에는 병원 내 격리된 상태에서의 전파를 또 우려를 해서 1인1실 격리로 돌렸고 일부 환자와 의료진들은 바깥에 있는 시설이나 아니면 자가격리 상태로 돌렸습니다.

그 당시의 정부의 설명은 코호트 격리보다 수준이 높은 격리로 1인 1실 격리를 한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어쨌든 정신병원 폐쇄 병동에 있는 환자들이다 보니까 사실상 격리가 어렵게 된 겁니다.

그래서 폐렴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 17명의 경우에는 일단 큰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현재 90명이 남아 있습니다.

국립정신병원 의사들과 함께 호흡기내과 의사 등을 긴급 투입해서 치료를 맡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아까 말했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 그런 환자들의 상태는 좀 어떻습니까?

[기자]

사실 지금 오늘 발표에서는 중증환자들이 좀 있다고 했습니다.

한 분 정도는 에크모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분 정도는 인공호흡기로 치료를 받고 있고요.

몇 분 정도는 산소치료도 함께 받고 있는데 상태가 좋지 않다고 했습니다.

[앵커]

오늘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에서는 이분들의 연령이나 성별을 확인을 해서 기자들에게 문자로 알려주겠다 이렇게 했던 것 같은데 혹시 들어온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그 발표 이후에는 구체적인 환자 현황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가 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럼 마지막으로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지금 신천지 대구교회 같은 경우에는 오늘로서 233명의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강원과 울산, 세종 등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온 지역도 대부분 교회 관련성이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교회로부터 9300여 명의 신자들의 명단을 확보해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단 정부는 전원 자가격리 및 시설격리 방침입니다.

1차로 명단을 확보한 4000여 명의 경우에는 우선 전원 자가격리 조치를 했고요.

기침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분들이 한 500여 명에 달하는데 이분들에 대한 진단검사도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오전의 대구시 발표에서는 이 9000여 명 중에서 1200여 명. 그러니까 한 14% 정도에게 의심증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습니다. 

앞으로 확진자 수가 더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유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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