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진그룹 남매 간 경영권 분쟁에서 누나 조현아 씨와 손잡은 주주연합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조현아 씨의 '땅콩 회항' 사건을 의식했는지 조씨가 경영에 복귀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최근 한진칼 지분을 5%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기자회견을 주도한 건 주주연합에서 지분이 가장 높은 사모펀드 KCGI입니다.
좀처럼 공개석상에 나오지 않던 강성부 KCGI 대표는 조원태 회장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강성부/KCGI 대표 : (조원태 회장의) 경영 능력에 대한 불신 그게 제일 크죠.]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이 800%대로 코스피 주요기업보다 훨씬 높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이른바 '땅콩 회항' 등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아 씨가 경영에 복귀할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강성부/KCGI 대표 : 주주들은 모두 경영에 참여하면 안 된다. 주주들은 주주로서의 일만 하자 이게 저희 합의의 골자입니다.]
노조의 부정적 시선을 의식한 듯 경영권을 갖게 되더라도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주주연합은 한진칼 지분 5%를 더 사들여 지분율이 37%로 높아졌다고 밝혔습니다.
조원태 회장 우호지분을 3% 이상 앞지른 겁니다.
대한항공은 투기세력인 주주연합이 경영진에 대한 인신공격과 비난 일색인 상식 이하의 기자간담회를 열었다며 깎아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