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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술술, 다리는 덜덜…통역 최성재씨가 전한 뒷이야기

입력 2020-02-20 21:16 수정 2020-02-2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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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기생충'의 사람들은 오늘(20일) 청와대 오찬으로 아카데미의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했지만, 아카데미 상의 뒷얘기는 통역 최성재 씨 입을 통해서도 전해졌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말을 영어로 술술 풀어냈지만 무대 공포증을 겪었던 일도 털어놓았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당신도 굉장히 인기가 있어요.]

[봉준호/감독 : 이분은 엄청난 팬들이 있어요.]

아카데미상을 향한 6개월의 여정, 미국에선 도대체 봉준호 감독과 함께 했던 저 통역은 누구냐는 얘기가 터져 나왔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말을 영어로 술술 풀어내는 장면은 패러디 영상으로까지 만들어졌습니다.

최성재 씨는 미국 언론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통역으로 아카데미에 서기까지 과정을 털어놓았습니다.

시상식에서 전혀 떨지 않는 것 같지만 실수할까봐 무대공포증에 시달렸으며 긴장을 풀기 위해 무대 뒤에서 10초간 명상을 하는 것으로 극복했다고 고백했습니다.

한국말을 그대로 영어로 전하는 것을 넘어 전달하려는 이야기의 맥락, 그리고 유머까지 놓치지 않아 아카데미 시상식의 숨은 스타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송강호/배우 : (시나리오에) 계단이 나온다고 하면 읽다가도 덮어 버려야지 하는 생각을 많이 했죠.]

[최성재/통역 : If it has staircases, I'm not even gonna finish reading it.]

지난해 5월 칸 영화제부터 봉준호 감독과 호흡을 맞추며 영화 '기생충'의 주요 순간을 함께했습니다.

대학 시절 봉준호 감독에 대한 논문을 쓰면서 한 사람의 생각, 영화 철학을 이해했던 게 도움이 됐습니다.

최성재 씨는 미국배우조합 시상식에서 할리우드 배우들의 기립박수를 받던 순간 봉 감독이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에게 경의를 표시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습니다.

(화면제공 : AMPAS·유세윤 인스타그램)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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